영남 알프스

주암계곡

aeriin 2018. 8. 19. 19:08




지독하게 더웠던 올해 여름 피서는 대부분 주암계곡에서  한 셈이다.

휴가 전에 두번 그리고 올해 마지막이 될 어제..

가까이 있어도 워낙에 피서객으로 난리 북새통인 곳이라

산행 외에 일부러 찾는 경우는 없었는데

더워도 좀 더워야 말이지..

그렇다고 산 꼭대기로 피서갈 형편도 안되는데다

짱 영감도 데리고 갈 수도 있으니..

(반려견에 대한 제약이 너무나 많다. 펜션도 안돼요 자연휴양림도 안돼요 케이블카도 안돼요.

얼른 펫시터  아들이 제대해야 될텐데..)

선택의 여지 없이 주말에 배낭을 꾸려 주암계곡 깊이 들어가  서늘한 물 놀이를 했다.

햇빛을 받은 바위는 따뜻하게 데워져 있고

물은 시리도록 차고..

더위를 느끼면 물에 들어가고 추우면 바위에서 몸을 말리고..

그렇게 수달처럼 놀다 보면  폭염 뉴스가 먼 나라 얘기 같더라는..ㅎㅎ

주암의 추억도 마무리 할 겸 주암계곡을 따라 재약산 비박을 나섰지만,

플랜b 였던 계곡 비박으로 선회,

폭염도 한 풀 꺽인 후라 물놀이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서

계곡이 아닌 숲에 터를 잡았다.




















짱이의 숲 속 탐험..

온 숲을 자기 영역으로 만들 작정인듯.. 온 종일 마킹하고 다녔다.




















서양에선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싶은 남성들이 주로 반려견을 데리고 다닌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다.

맞는 말인듯,,, 일단 관심끌기엔 반려동물보다 더 좋은 게 없겠더라.






지난번 주암계곡 사진..




봉돌이 물에 내려놓자 완벽한 개헤엄을..

짱영감 16년 견생 처음으로 수영을 한 역사적인 날!!






처음 계시한 발렌드레 침낭도 역시 짱영감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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