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더웠던 올해 여름 피서는 대부분 주암계곡에서 한 셈이다.
휴가 전에 두번 그리고 올해 마지막이 될 어제..
가까이 있어도 워낙에 피서객으로 난리 북새통인 곳이라
산행 외에 일부러 찾는 경우는 없었는데
더워도 좀 더워야 말이지..
그렇다고 산 꼭대기로 피서갈 형편도 안되는데다
짱 영감도 데리고 갈 수도 있으니..
(반려견에 대한 제약이 너무나 많다. 펜션도 안돼요 자연휴양림도 안돼요 케이블카도 안돼요.
얼른 펫시터 아들이 제대해야 될텐데..)
선택의 여지 없이 주말에 배낭을 꾸려 주암계곡 깊이 들어가 서늘한 물 놀이를 했다.
햇빛을 받은 바위는 따뜻하게 데워져 있고
물은 시리도록 차고..
더위를 느끼면 물에 들어가고 추우면 바위에서 몸을 말리고..
그렇게 수달처럼 놀다 보면 폭염 뉴스가 먼 나라 얘기 같더라는..ㅎㅎ
주암의 추억도 마무리 할 겸 주암계곡을 따라 재약산 비박을 나섰지만,
플랜b 였던 계곡 비박으로 선회,
폭염도 한 풀 꺽인 후라 물놀이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서
계곡이 아닌 숲에 터를 잡았다.
짱이의 숲 속 탐험..
온 숲을 자기 영역으로 만들 작정인듯.. 온 종일 마킹하고 다녔다.
서양에선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싶은 남성들이 주로 반려견을 데리고 다닌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다.
맞는 말인듯,,, 일단 관심끌기엔 반려동물보다 더 좋은 게 없겠더라.
지난번 주암계곡 사진..
봉돌이 물에 내려놓자 완벽한 개헤엄을..
짱영감 16년 견생 처음으로 수영을 한 역사적인 날!!
처음 계시한 발렌드레 침낭도 역시 짱영감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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