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리산 백무동~한신계곡~천왕봉

aeriin 2012. 6. 25. 08:27

 

▒ 2012.6.23~24 1박2일 흐리고 강한 바람

    아니온듯 주말산행..봉돌,미남,태산,달리베,성규,주원 그리고 애린

 

 

지리산에 흠뻑 빠진 봉돌 덕에 다시 지리산으로.. 백무동에서 시작해 한신계곡을 타고 세석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장터목 대피소에서

일박하기로 했다. 이번 산행의 목적은 미답코스인 백무동~한신계곡 탐방 그리고 지리 10경 천왕봉 일출..

제주도에 장마전선이 북상해 있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천왕봉 일출에 대한 기대는 10%이하지만 착하게 사신 나의 윗 삼대 조상의 덕을 믿어보기로 했다.

지리산의 계곡들이 그렇듯이 한신계곡 역시 깊고 길었다. 게다가 가파르다. 험한 길 오르니 낙낙하고 포근한 세석이 따뜻하게 맞아 준다. 개인적으로  세석 대피소가

지리산의 대피소들 중에 제일 좋다. 서울에서 내려온 아름다운 청년 둘이랑 합류하여  점심을 먹고 장터목 대피소로 이동.. 푸짐한 저녁을 먹고 각자 준비해온 술(짐을 줄여볼 요량으로 자기 먹을 술을 각자 준비해 오라고 했다 . 단, 남의 술에 껄떡거리기 없기 라며 못 박았지만 우리 사이에 내술 니술이 어딨어..결국 모자라  앵벌이까지 해야했다 ㅋㅋ)을 나누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10시..산에서 이토록 늦게 까지 깨어있던 적이 없었는데 금새  적응해준 새내기들 덕에 우리 노땅들이 신이 났었나보다.ㅎㅎ

새벽 4시30분 일출을 보기 위해 거친 바람 맞으며 천왕봉에 올랐건만 하늘은 온통 잿빛이다. 능선을 타고 넘실대는 운무가 아니었다면 참으로 억울할 뻔 했다.

 우리 조상이 아닌  다른 이의 조상을 탓하며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지리산..견딜만하면 절대로 오지 마라고 했지만 엄살을 부려서라도 못 견디는 척 다시 찾아가겠지.

 

 ▶ 백무동 주차장(10:45)~ 한신계곡 ~ 세석 대피소(14:30) ~중식 및 휴식 (14:30~16:16)~ 촛대봉 (16:34)~ 연하봉(17:50) ~ 장터목 대피소(17:58)  대략 7시간 10분 소요.

 ▶ 장터목 대피소(9:25) ~망바위(10:00)~하동바위 (11:25) ~ 백무동 휴양림 (12:00) 대략  2시간 35분 소요.

 

 

  

                   백무동 주차장에 주차..1박2일은 만원. 하루종일은 오천원. 

 

                         물론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극심한 가뭄이라지만 한신계곡엔 '가내소'를 비롯 아찔한 깊이의 소가 여럿 있었다.  게다가 곳곳에 선녀탕이 있어 알탕의 유혹을 이겨내며 올라야 했다.

등산로 공사중이라 다소 어수선하기도...

 

위로 오를수록 수량은 줄어들고 경사는 더욱 가파르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다들 지치고 힘들어했다. 그나마 내가 젤 잘 나갔다.ㅎㅎ

 

지루한 오르막을 올라 드디어 세석..

 

 

 

 

 

세석에서 서울팀 성규와 주원을 만나 점심 먹고 장터목으로 출발..

 

또 다시 촛대봉..

 

세석평전은 안개에 젖어 있고.. 언제나  세석의 붉은 철쭉길을 걸으며 혁명가를 부를 수 있을까..내년 봄 쯤?

 

 

 

연하봉과 연하선경을 배경으로..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 장터목..시장통처럼 왁자지껄하다.

 

 

 

 

저녁메뉴는 병어회,오이무침,훈제오리,낙지 샤브샤브 그리고 이 호박전..호박전이 젤 맛있었다.

 

장터목의 일몰

 

새벽 4시 30분 일출을 보기위해 장터목에서 출발.. 하늘이 흐려 기대는 안했지만 왠지 천왕봉은 다녀와야 할 것 같았다.

 

날아갈 듯 강한 바람과 휘감아도는 운무.. 지리산은 언제나 아름답다.

 

               

 

 

 

태풍이라도 부는 듯..오뉴월에 다운파카 입고도 떨고있다.

 

 

 

 

 

심각하게 성형수술을 고려해야겠다..축 쳐진 눈 T.T

 

 

 

 

 

 

 

 

 

완벽한 조화-운무와 고사목

 

 

 

 

 

 

 

 

 

 

 

 

 

 

 

 

 

                   취사장이 조용해진 후 늦은 아침을 먹고 하산 시작..바람 바람 바람                                                망바위

 

 

 

 

 

                                                                                                           하동바위..옛날 하동군수가 뛰어 내렸다고 해서..

 

백무동 휴양림 도착..

 

 

 

 

두부김치와 도토릭묵 파전으로 하산주를 하고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참으로 자유분방한 아니온듯^^

 

 

 

 

                                                                             

                                                                                                                                                                        주원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