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문복산 그리고 계살피 계곡
aeriin
2012. 8. 5. 12:35
▒ 2012.8.4.토요일..
봉돌이랑 동생 가족들
계곡 물놀이가 하고 싶다는 조카 하진이를 위해 계살피 계곡을 다녀왔다. 동생 가족을 적당한 자리에 풀어놓고 봉돌이랑 난 아주 오랜만에 문복산 등산을 했다. 문복산은 영남알프스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산이지만 휴가 내내 운동이 부족했던지라 물만 조금 챙겨 순식간에 다녀올 작정이었는데 가도 가도 끝없는 길..중간에 포기하고 내려가고 싶을 정도로 지루했다. 어느덧 고파지기 시작한 배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고 그저 시원한 맥주 한잔만 마셨으면 좋겠다는 소망만으로 거친 돌길을 뛰듯이 내려왔다. 가뭄이라 계곡 수량이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물이 고인 소 마다 피서객들로 와글 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