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천황산 비박산행

aeriin 2012. 8. 26. 20:32

 

▣ 2012.8.25~26  구름 조금 바람 시원

    봉돌,애린,달리베

   

 

사자평과 천황재의 억새들은 핑크빛에서 자주빛 그리고 은빛까지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었다. 여름과 가을이 교차되는 이시기의 여린 억새들이 나는 너무 좋다.

바람에 일렁일때도 햇빛에 반짝일때도 brilliant 하다. ㅎㅎ

덕유산 비박 종주를 가고 싶어한 봉돌이었지만 날씨가 보장되지 않아 천황산으로 바꿨다. 운무 뒤덮힌 캄캄한 함백산을 상기하며 ㅎㅎ

멋진 하늘과 시원한 저녁바람 쏟아지는 별빛..정말 만족스런 비박이었다. 호호호

  

 

  산행코스 : 첫쨋날  주암마을 주차장 ~ 나무계단 ~ 주암계곡 ~ 천황정사 ~ 재약산 쉼터 ~ 천황재  대략 3시간 소요 

              둘쨋날  천황재 ~ 재약산 쉼터 전 삼거리에서  향로산삼거리 죽전방향 ~ 사자평 ~ 길따라 진행하다 좌측 철구소 나무푯발 ~ 용주암 ~ 철구소  1시간40분 소요 

알탕후 ~ 임도따라 윗쪽으로 주암계곡 원점회귀( 40분 소요)

 

※천황산 가는길 - 배내재에서 임도따라 구불구불 편하게 가도 되고 얼음골에서 빡세게 올라가도 되고 주암계곡에서 물놀이 해가며 올라가도 되고 강촌연수원 즉 철구소쪽으로 헥헥거리며 올라가도 되고 죽전에서 혀가 빠지도록 올라가도 된다. 이도 저도 싫다면 얼음골 케이블카 완공되면 케이블카 타고 휘리릭~ 가면 된다.

 

  

                                             천황정사                                                                          며칠 비가 내려 주암계곡은 수량이 풍부하여 장관이었다.

 

계곡 끝 능선 시작..

 

재약산 쉼터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막걸리 한병 8000원 음료수 2000원. 주말엔 열려 있다?.있을걸 ㅎㅎ 

달리베는 계곡 가까운 여기서 비박을 하고 싶어 했지만 우리는 천황재가 좋아..

 

 

 

핑크빛 예쁜 억새

 

  

            천황재로 가는 old path..샘물이 펑펑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여기도 샘이 있지만 윗쪽 샘을 이용하면 되기에 걍 패스~ 나무계단을 오른다.

 

 

 

 

 

천황산이 보여 신이 났다..

 

 

 

 사자머리를 가진 천황산(사자봉)

 

핸폰으로 친구에게 보냈더니 "벼가 익은 걸 보니 가을이네" 했다. 흠~ 어찌보니 벼 같기도 하다.

 

벌써 사이트 구축해놓은 팀들도 있다.. 저녁내내 이 팀들이 틀어 놓은 음악소리 때문에 짜증이  났다. 음악소리를 줄여달라 부탁했지만 얼마지나 다시 원상태.. 다음번엔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 틀어 놓을까보다.. 난 스래쉬 메틀 좋아한다.ㅎㅎ

 

 

 

굳이 타프가 필요없는 mk3텐트..며칠전 봉돌이 심실링까지 마쳐서 더욱 퍼펙트한 방수가 기대 된다는..그리고 우리의 손님용 텐트인 마운틴 이큅먼트사의 비비텐트.. 1인용 치고는 공간이 넓어 급하면 둘이 들어가도 된다. 전투적인 종주산행에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아 남겨두고 있다.ㅎㅎ

 

전어닷!! 그러나 난 전어를 안먹는다 ㅎㅎ 껍질이 씹혀서도 뼈가 씹혀서도 안먹는다.

 

 

 

 

천황재에는 핸폰이 잘 안터진다. 위치를 잘 잡아야 안테나 3개정도 뜬다.. 인터넷은 나의 엘지U+는 그럭저럭 잘 터졌지만 다른 폰은 안터졌다.

 

 

 

천황재에도 해가 저물고..이내 반달과 별들이 총총거렸다. 새벽녁의 별들이 너무 아름다워 텐트속에 들어가기 싫었다.

 

해 떳다..찬란하게  그러나 일출 못봤다..왜 난 새벽4시가 지나야 깊은 잠이 드는걸까..

 

첩첩산중 사이로 운해가 떠 있다.. 마치 남해바다처럼..

 

뭐가 저렇게 심란할꼬..

 

 

 

아침을 먹기전에 천황산에 올랐다.  여유있게 할 짓 다하며 올라도 천황재에서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영남알프스에 펼쳐진 남해바다.ㅎㅎ

 

 

 

 

 

 

 

 

 

 

 

 

 

 

 

 

 

 

 

 

 

 

 

사자바위 위에서..

 

 

 

 

 

 

 

 

 

 

 

 

 

 

 

 

 

자주빛 억새..왜 이럴까?

 

 

 

 

 

 

 

 

 

야영지 ? 아니 난민촌 ㅎㅎ

 

10시..하산 시작.

 

사자평..향로산 삼거리  우린 좌측방향으로

 

 

 

 

 

 

 

 

 

 

 

 

 

철구소로 내려가는 길은 관목들과 키 큰 억새들이 엉켜있어 마구 헤집고 나아가야 한다.

 

 

 

                                           철구소가 바위틈으로 보인다. 우린 철구소가 아닌 윗쪽 방항으로 임도를 따라 걷는다.

 

 

 

여름 피서지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보였다..

 

물길이 나의 길을 가로 막네..

 

 

 

주암마을 유료주차장엔 차들이 빡빡하게 들어차 있다. 주차료는 하루 3000원 이틀 6000원 ..주차를 촘촘하게 해야한다 옆차와의 간격이 넓으면 쥔장 부리나케 달려온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