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이끼폭포~반야봉~노고단 ~피아골
2012.10.19~20 맑음
아니온듯..봉돌,신천,달리베,애린
산행의 목적 : 지리 10경 ~ 피아골 단풍과 노고단 운해
뱀사골 탐방지원센터(9:51) ~제승대(11:37) ~ 이끼폭포(12:21) ~중식~ 중봉 (15:50)~ 반야봉(16:00) ~노루목(16:41)~임걸령(17:08)~피아골 삼거리(17:19) ~
노고단 대피소(18:20) 1박 대략 8시간 30분 소요
노고단 대피소(7:50)~노고단 고개 (8:00)~피아골 삼거리~구계포계곡 (10:27) ~표고막터 (11:04)~ 피아골 들머리 (11:19) ~ 직전마을 대략 3시간 30분소요
뱀사골 계곡 어느 곳 이나 다 아름답지만 이곳은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너른 바위들이 편안하게 자리 잡고 그 사이를 깊고 푸른 물이 갇힌 듯 흐르고 있다..
그리고 짙은 보색 대비지만 톤 다운 되어 화려할 뿐 천박하지 않은 단풍빛깔과 물에 잠긴 듯 투영 되어 있는 나무 그림자들이 말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다.
우리가 이렇게 거친 돌무더기에 올라선 이유는? 이끼 폭포를 보기 위함이지. 흐흐...
비탐방로에 꼭꼭 숨겨져 있어 일부러 이런 거친길을 넘어 찾아가야 한다.
주저하는 두분을 봉돌이 마구 이끌어 간 이유는? 같은 길만 다니는 것에 잔뜩 불만 품은 나 때문 ㅎㅎ 나야 좋지 뭐..그토록 보고 싶었던 이끼폭포가 아니었던가..
이끼폭포..원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듯 그저 신비스러움 그 자체..
우리 말고도 금단의 줄을 넘어오신 분이 있어 단체사진 한장 부탁드리고..
이끼 폭포를 지나서는 간간이 달린 시그널에 의지해서 길을 찾아 올라갔다.
길 이라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 이끼 폭포를 봤으니 신나게 전진~
마치 사람의 손길이 오래도록 닿지 않은 비밀의 화원에 들어와 있는 듯..
이후로는 계곡을 좌,로 우로 건너며 길을 개척하다시피 하며 올라가느라 사진 찍을 겨를도 그럴만한 경치도 구경 못했다 T.T
자꾸만 좌로 돌아가는 길이 불안해 바로 위로 쳐올라간 후 만난 등로 끝에 나타난 중봉! 감개무량 했다. 비로소 느긋해진 마음.ㅎㅎ
다시 반야봉에 서다.. 갈길이 멀어 반야낙조는 패스~
오늘 우리가 묵을 노고단 대피소로..
내일은 피아골로 내려가겠지..
엄청난 길을 헤쳐 올라오느라 지친 기색이 완연하다. 노고단도 너무나 멀다.
임걸령
노고단 고개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지고.. 얼른 내려가서 밥 먹고 자야지
노고단 고개의 새아침..
오늘부터 즉 10월 20일부터 11월 11일까지는 노고단을 제한적으로 개방한단다.
9시,10시,11시 그리고 오후 에 두타임 더..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오를 수 있다고..
예약인원이 적으면 현장에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노고단 운해를 보고 싶지만 예약이 안되 허락될지도 모르겠고..갈길이 바쁜 봉돌 일행은 피아골로 떠나고 여기서 탈출 하기로 한 나는 일단 대피소로 하산하기로 했다..
설악산에서부터 통증 있던 발목과 무릎이 어제한 고생으로 더해졌다..더이상 걷지 않는 게 좋을 듯 하여
피아골로 떠나는 일행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성삼재로 바로 하산해서 반선으로 가 차량 회수하여 피아골로 세사람을 픽업하러 가기로 했다.
노고단 대피소의 반야봉실..
피난 시설 같은 다른 대피소와는 급이 다르다. 이층침대식으로 만들어져 사적인 공간이 어느정도 보장되고 공간이 제법 넓어 옆사람의 숨소리와 뒤척거림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노고단 고개에서 돌계단 대신 임도를 따라 빙빙 둘러 내려오다 전망대에서 만난 노고단 운해..핸폰사진이라 화질이 아쉽다.
여기는 화엄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있는 전망대에서 본 운해..저 아래가 화엄사
성삼재에서 택시를 타고 뱀사골로 가는 길목에 있는 달궁마을엔 가을이 무르익어 그림같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었다..여긴 달궁 오토캠핑장.
▼여기서부터는 봉돌일행이 피아골로 내려오며 찍은 사진.. 피아골은 아직 단풍이 이르다고 한다.
택시기사님 말씀이 뱀사골 보다 피아골은 계절의 변화가 15일 정도 늦는다고 했다.. 고로 피아골로 내려오지 못한 아쉬움이 덜했다는 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