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운문산 서능.. 동의굴 그리고 잃어버린 나의 안경을 찾아서...

aeriin 2013. 3. 16. 20:09

※ 2013. 3.16.토요일 맑음. 오전에는 싸늘 오후엔 포근.

    봉돌,찌니랑 셋이서..

 

2주전 상운암으로 내려오다 잃어버렸던 안경을 찾으러 운문산으로 갔다.

운문산에서 상운암으로의 하산길은 지루하기 그지없고 재미도 없지만 나의 안경이 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맘에 기꺼이 그 싫어하는 길을 가기로 했다. 

석골사에서 상운암으로 올라가려다 작년 이맘때 동의굴을 그냥 지나쳐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 동의굴 쪽으로 오르기로 했다.

정구지 바위에서 우측길로 올라가면 동의굴 그리고 운문산 서능과 만난다..

확실히 이쪽 코스는 운문산으로 가는 가장 험한 길이지 싶다.. 가파른 경사에다 암릉들까지..

오르막에 약한 찌니를 위해 쉬엄쉬엄 올라가니 힘들지는 않으나 조금 지겨웠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점심 시간이 지나도 운문산에 이르지 못하고..

배가 고파 함화산에 못미쳐 점심을 먹었다.

봄볕에 운문산 정상은 금빛으로 반짝인다.

정상석 인증샷만 찍고 상운암으로 하산 시작..

2주전과 달리 길은 녹아 질퍽하다. 

내가 엉덩방아를 찧었던 주변을 다 뒤져봐도 안경은 없다 ㅠㅠ

없다는 것 확인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새 안경을 사야쥐..ㅎㅎ

그리고  살.빼.야.지...

 

석골사 ~ 정구지 바위 ~ 얼음굴 방향으로 우측 갈림길 ~ 동의굴 ~ 전망바위 ~ 중식 ~ 함화산 ~ 운문산 ~ 상운암 ~ 석골사 원점회귀.

(운문산 서능 들머리는 석골폭포 상단에서 계곡을 건너 우측에...)

 

 

 

 

 

 

 

여기도 굴이 하나 있는데 우리가 찾던 동의굴은 아니다.

 

 

 

여기가 동의굴..

 

동의굴 입구

 

 

 

 

 

 

 

 

 

 

 

 

 

 

 

 

 

 

 

 

 

 

 

 

 

 

 

 

 

 

 

 

 

 

 

 

 

 

 

 

 

 

 

 

 

 

 

 

오늘의 하산주.. 

                                   

가지산 터널 앞 우리의 단골 집 창녕상회.. 최근 리모델링해서 가게도 가게명도 바꼈다.ㅎㅎ

할머니의 김치와 동치미 맛이 끝내준다. 파전이랑 국수 감자전도 맛있고 푸짐하다.

하나를 시키면 여러가지를 더 갖다 주셔서 미안할 지경이다.

일부러 가지산 구 도로를 돌아 올라갈 보람이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