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즐거워

울진 구수곡 자연휴양림

aeriin 2013. 8. 4. 13:35

 

2013년 7월 31일 ~ 8월 2일

봉돌네, 달리베네, 은정이,찌니, 찌니 게스트, 짱수  11명

 

국립 자연휴양림은 7,8월 예약은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제라 방을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울진 구수속 휴양림은 울진군 관할이라 여전히 선착순 예약이다.

7월 31일 방은 6월말에 8월 방은 7월 말에 예약을 했다.  나 이외에 다른 이들의 방 예약이 실패하는 바람에 방을 하나 밖에 잡지 못했다.

그래도 12인실 널찍한 방이라 예정대로 다 같이 휴가를 떠났으나...

가뭄 때문에 구수곡 계곡은 물이 없다. 낙엽과 진흙들이 바닥에 깔려 갈색빛이 돈다.

계곡 물놀이는 꿈도 꾸지 말아야겠다.

응봉산 산행도 더위 때문에  포기하고 그저 방에서 복작 복작 거리다 왔다.

여러가지 안 맞는 사람들을 한방에 몰아 넣으니 한쪽은 춥다고 아우성이고 한쪽은 덥다고 성화다.

11명이 먹을 음식들을 하고 또 설거지를 하고..

이건 힐링을 위한 휴가가 아니라 킬링하고 싶은 맘이 불쑥 솟는다.

이 와중에 방 구석에서 말 없이 추우면 이불 덥고 더우면 이불 걷어차며 2박3일을 누워서 뒹굴기만 하고 있는 아들의 폐인 생활도 접을 겸 하루 앞당겨

우리 가족은 울산으로 돌아왔다.

왠만하믄 여름 휴가는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야 겠다는 생각..!!

 

 

 

 

 

휴양림 가는 길에 금강소나무길에 들렸다....둘레길인듯 하다. 조금 걸어볼 생각이었는데 비가 뿌리는 바람에 포기했다.

 

 

휴양림 물놀이장...수질이 신통찮다.

 

 물이 더럽다며 금방 뛰쳐나온다.

 

 

 

 

 

 

 

이튿날, 응봉산 산행을 계획하여 등산 준비를 해왔으나 덥고 피곤해 휴양림 뒤 웅녀폭포 까지만 트레킹 했다.

휴양림에서 웅녀폭포까지는 왕복 10km.. 제법 길었지만 평탄한 길이라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9개의 다리를 건너서 웅녀폭포로...

 

 

 

 

 

 

 

 

 

웅녀폭포... 큰 볼거리는 아닌 듯..

 

 

 

 

 

그나마 가장 깨끗해 보이는 곳에서 손 발을 담궈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