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 1박2일 비박산행
▣ 2014. 2.8~9. 1박 2일
흐리고 눈
주원,신천,봉돌,찌니,짱수,유식,애린
겨울 민주지산의 매서운 추위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나..
그래도 그 해 2009년 이후, 혹독한 추위에 제법 노출된 지라 겁 없이 동참했다.
주원과 성규를 만났던 인연의 산, 민주지산.. 민주지산에 능통한 주원이 대장으로 산행을 준비하고 진행했다.
영동지방 폭설 뉴스가 들릴때마다 우리가 가야할 충북 영동과 헷갈려 쓸데없이 고민되기도 했다.ㅎㅎ
다행이 충북영동엔 폭설 보다는 싸락눈에 가까운 눈이 내린다.
산에 들어서니 비로서 눈 세상이다.
우람한 눈꽃은 아니지만 서리꽃처럼 곱게도 얼어있다.
흐릿한 시야와 미끄러운 등로 때문에 힘이 들지만 민주지산을 찍고 석기봉을 찍고
비박지 삼도봉 헬기장으로 열심히 가다보니
주원대장과 봉돌이 빠꾸하란다.
조망도 일출도 기대할 수 없기에 석기봉 아래 정자 휴게소에서 야영을 하자고..
텐트 세동을 치니 꽉 차 비트쉘은 못 치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만사 오케이..
주차장(10:50) ~황룡사 (11:00)~ 잣나무숲삼거리 (11:22)~ 쪽새골 갈림길 (13:20) ~중식 ~민주지산(14:15) ~ 석기봉(15:50)
석기봉 아래 정자에서 1박
비박지 (10:38) ~ 삼도봉 (11:30)~ 미나미골 ~ 황룡사 원점회귀(13:20)
단체 산행객들이 많이도 왔다.
참 오랜만에 보는 긴 행렬의 산객들..
드디어 능선에 올라섰다.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120m 위 민주지산을 올라가기로 했으나 힘들게 올라온데다 너무 추워서
다들 포기하고 봉돌과 유식이만 민주지산을 찍고 내려왔다. ㅎㅎ
석기봉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 두 갈래길을 만났다.
좌측은 암릉을 밧줄타고 올라야 하고 우측길은 둘러간다.
우리는 바로 암릉을 탔고 유식이는 우측길로 돌아갔다.
우측 우회길로 가면 석기봉 삼신상과 석간수가 나오는 샘이 있다고 한다.
아..정말 힘들게 석기봉까지 왔다..ㅎㅎ
로프가 얼어서 많이 미끄러웠다.
은주암길 갈림길까지 내려갔다 돌아오라는 전화를 받고 다시 back~
이곳 정자가 오늘의 우리 야영지
알락 두동 과 MK3 한동을 치니 꽉 찼다.
석기봉 샘터를 지나오지 않아 식수가 부족해져 밤새 내린 깨끗한 눈을 녹여 정수해야 했다.
탈이 나서 괴로운데도 열심히 눈을 녹이고 있는 짱수. 이녀석은 너무 부지런해서 탈이다.ㅎㅎ 그래서 늘 든든하다.
삼도봉 헬기장에서..여기도 텐트 세동과 쉘터를 친 흔적이 남아있다.
삼도봉에서의 하산길은 계단이다. 그래도 눈에 덮여 있어 썰매를 탈 만 했는데
일요일 단체 산행객들이 떼지어 끊임없이 올라와 눈썰매 탈 기회가 많지 않아 눈썰매 메고 올라간 보람이 없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