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봄비 속의 비박 그리고 시산제

aeriin 2014. 3. 31. 09:28

 

2014.3.29~30.  비

호준,짱수맘,신천,미남,봉돌,성규,짱수,주원,유식,애린

 

걸어온 길은 확신이 없고 가야할 길도 명료하지 않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길을 걷는다.

태양이 타오르기 전에 출발하여 태양이 소멸할 때까지

영원으로 걸어야 할지라도..

함께할 동지만 있다면 기꺼이..

 

조계산에서 시산제를 지내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비소식에 가깝고 비박하기 쉬운 곳으로 변경했다.

케이블 카 (케이블카를 만든다기에 저주를 내렸었는데 어느 새 애용하고 있는 이중인격자 ㅎㅎ)를 타고 천황산에 오르기로 했다.

비는 끊임없이 내리고 비바람이 강한 천황재를 포기하고 재약산 쉼터로 간다.

 

케이블카 승강장 주차장에서 장비들을 점검하고.

 

 

 

비가 거세어져 샘물 산장에서 비를 피할 겸 요기도 하고 다시 출발

 

 

 

재약산 쉼터로 가는 도중 샘에서 물통들을 채우고..

 

재약산 쉼터 (주암계곡 상부쉼터)에 도착

 

 

 

해가 지기 전..비트쉘을 치고 시산제를 지내기로 한다.

 

 

조촐하지만 필요한 건 다 있는 시산제 차림.

 

회장 대리, 신천 고문님이 절을 올리고..

쉐프 미남님이 축문을 읽고 시산제를 진행한다.

 

짱수 부모님이자 우리 회원이신 호준님이랑 언니.

조기와 삼색나물을 준비하셨다.

편하게 어울리시면서도 어른으로서 중심을 확고히 잡아주시는 두분이 있어 든든할 때가 많다.

 

 

 

 

 

 

 

미남 쉐프가 준비할 어탕에 들어갈 수제비를 뜯고 계시는 말띠오누이 ㅎㅎ

 

 

 

 

 

이번에는 비가 온다고 해서 싱글월 MK3 보다는 나을 것 같아 우나를 들고 갔다.

쏟아지는 비에 우나도 알락도 어쩔 수 없나 보다.

비가 새지는 않지만 내부에 결로가 심해 닦아내야 했다.

성규의 자칼은 결로가 없었다고.. 두꺼운 재질이라 무겁긴해도 장점이 있다.ㅎㅎ

 

 

 

 

 

 

 

 

 

 

 

 

 

너무 일찍 하산 하는 바람에 성규와 주원의 기차 시간이 남아

등억온천단지로 가서 벗꽃구경도 하고 하산식도 했다.

 

 

 

 

 

 

다들 고생하셨고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4월 말, 충북 괴산 도명산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