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서북능선 묘봉
▣ 2014.6.17. 흐린후 구름많음
봉돌,신천,짱수,애린
열심히 일한 그들, 하루 땡땡이 친단다.
세사람이 산에 갈 작전을 짜고 있길래 이왕 갈거면 꿈의 설악을 가자고 했다.
모 블로거의 화채능선 산행기가 나의 화채능선에 대한 그리움을 확~ 불사른다.
그러나 날씨가 흐림이다. 이런 날씨엔 가봐야 그 숨막히는 조망들을 전혀 감상 못하고 깜깜이 산행을 해야 하기에 포기.
그들 중 아무도 안가 본 속리산 서북능선을 가자고 했다.
문장대에서 매봉까지 끝장을 보자고 했는데 봉돌이 싫단다. ㅠ.ㅠ
그냥 상학봉 묘봉을 지나 운흥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
좀 짧지 않나 건방을 떨었지만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부터 이내 꼬리를 내렸다.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도 탐방금지 푯발이 있는 모든 암봉들을 기어코 오르니 체력도 많이 소비되고 시간도 지체되었다.
그래서 하산하기 딱 좋은 시간 4시에 하산 완료했다.
마을회관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 입구 묘봉 두부 식당에 주차했다.
하산해서 두부를 먹고 가겠다는 양해를 미리 구하고..
산행을 거의 네발로 했다는..
로프에 스프링을 감아 놔 아주 불편했다.
갑자기 휘익 늘어나는 바람에 휘청한다.
주전자바위, 토끼봉, 상모봉
토끼굴을 지나 토끼봉을 찾아가는 길.
짧은 다리의 비애- 발이 닿지 않아 뛰어내렸더니 생각보다 높아 충격이 컸다
봉오리 이름은 모르겠고.
그러나 무척이나 너른 바위.
여기서 토끼봉과 상모봉을 포기하고 빠꾸.
다시 토끼굴을 빠져나가 능선으로..
이제는 개구멍을 통과하고..
벌써 암봉을 몇개씩이나 기어올랐다 내려왔는데 상학봉은 어딨었지?
그래서 내 블로그 예전 산행기를 뒤져보기로..
아항..아직 더 가야 상학봉이구나.
살로몬 등산화를 신은 짱수는 미끄러워서 고생했다.
역시 이런 암릉엔 릿지엣지창이 좋다.ㅎㅎ
참으로 생뚱 맞은 표지석.ㅎㅎ
힘들게 기어오르고 나면 저렇게 욕을 보며 내려가야 한다.
비록 짧지만 고탄력을 자랑하는 나의 두 다리..ㅎㅎ
관음봉 문장대 방향은 여전히 입산통제
북가치에서 하산 시작
미타암 방향으로 내려가다 왼쪽으로 꺽어지는 길로 내려갔다.
그래야 원점회귀 할 수 있다.
산행 코스 처음부터 끝까지 버려져 있던 시그널들.
묘봉두부마을에서 하산주
두부는 참 맛있었고 김치도 괜찮았고 막걸리도 맛있었는데 동동주는 참으로 새콤했다. 매실을 탔나 하며 마셨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