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의 산

11월의 소백산

aeriin 2017. 11. 12. 19:38

2017.11.11~12. 구름 조금 강한 바람 황사

미남,달리베,채령공주 그리고 애린 넷이서.

 

울산 달천고 사거리 7시10분 출발 ~ 경부고속도로 경주 in ~ 군위 ic 영천 상주 고속도로 ~ 삼국유사 휴게소 아침식사 ~

단양 out ~ 새밭 주차장  11시10분

 

 

Splendor in the Grass /William Wordsworth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한때 그처럼 찬란했던 광채가
이제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한들 어떠랴

초원의 빛, 꽃의 영광
시간을 그 어떤 것도 되불러 올 수 없다 한들 어떠랴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
오히려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라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이 있을 본원적인 공감에서
인간의 고통으로부터 솟아나 마음을 달래주는 생각에서
죽음 너머를 보는 믿음에서 그리고 
지혜로운 마음을 가져다 주는 세월에서

 

 


 

새밭 주차장 ~ 어의곡 ~ 비로봉 ~ 연화봉 ~ 연화봉 대피소 (1박 ) ~ 죽령

 

 

어의곡으로 오르는 길은 길지만 완만하다.

침엽수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쌓여 담요를 깔아 놓은 양 푹신하다.

 

 

 

 

 

 

 

 

일행을 기다리며 혼자 셀카질..

카메라맨 봉돌이 없으니 아쉽다.

 

 

짧아서 아쉬운 자작나무 길..

 

드디어 능선

 

 

 

 

 

 

상고대가 피어있다.

 

 

11월에 서리꽃이라니.. 역시 겨울산 소백이다.

 

 

 

 

 

황량하고 쓸쓸해서 더 아름답다.

화려한 눈꽃이 핀 겨울 소백이 백미라지만 싱그러운 봄날의 소백을 더 사랑했던 사람으로

이젠 늦가을의 소백을 가장 사랑하기로 변심하게 만든 풍경.

 

 

 

 

11월의 서리꽃..

 

 

 

구상나무 군락지

 

 

 

 

 

 

전혀 꾸미지 않은  맨 살을 고스란히 드러낸 능선들

꿈틀거림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일몰

 

 

 

 

 

 

 

방어회와 매운탕. 감바스 가 저녁메뉴

깨끗하고 물이 나오는 화장실이 있는 대피소는 처음이다.

연화봉 대피소 짱!!!

 

 

morning has broken.

 

 

 

 

 

 

 

 

 

 

 

 

 

 

 

 

희미한 태양빛에 오히려 더 도드라진 선명한 능선들에게서 힘이 느껴진다.

다시 저 능선길을 걸어 어제 지나온 길로 돌아가고 싶지만

사정상,  죽령으로 바로 하산해야 했다.

 

 

 

 

 

 

 

 

 

 

 

 

 

 

 

 

 

 

 

 

 

죽령탐방소.

주차장 상가에서 더덕과 돌배 1kg씩 사고 ( 각 만원)

가르쳐 주신 택시 기사께 전화해서 원점으로..

(택시비는 3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