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천황산 백패킹

aeriin 2018. 9. 9. 16:41

2018.9.8~9 흐리고 바람 강함.

w/ 봉돌 & 신천 by cable car...



강렬하지만 모호한 그 순간

섬광처럼 사라지는 그 빛을 찾아서...











오랜만에 만나는 몽환경..

꿈처럼 짧아야 매력적인데 이번엔 너무 길었다.




천황재에는  많은 백패커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밤새 태풍 같은 강풍이 불어댔다.

한때, 바람이 불면 바람을 세느라 밤을 샌 적도 있었다.

이젠, 밖의 바람이 강할 수록  텐트 안은 더 아늑해진다.


정상석에게 작별을 고하고..










바람에 씻겨진 풍경은 더할나위 없이 산뜻하다.




기세 등등하던 폭염의 갑작스런 몰락이 당황스럽다.

손이 시리고 몸이 움추려든다.













패권은 이미 금계국에게로 넘어갔다.

도시에도, 들에도,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경합을 했던 산에도 금계국 천하가 됐다.










백운산 백호에게도 작별을 고하고..

사랑은 비를 타고

산행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늘도 룰루랄라 즐거운 백패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