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매봉산 자락 캠핑과 함백산
오지살이가 나의 철없는 꿈 중에 하나인지라 산골 마을은 늘 동경의 대상이다. 마침 주원이 가보고 싶다던 야영장도 이름 그대로 '오지로 간 사람들' 영월 상동 아시내에 있는 오지 야영장이다. 일단 한번 모여 보기로.. 각각 서울서, 울산서 4시간여를 달려 만났다. 비포장 도로를 조금 달려 매봉산 자락 깊숙한 곳에 아로니아와 오디, 양봉을 겸업하고 계시는 분들이 하시는 야영장을 만났다. 작은 계곡도 끼고 있고 숲이 우거져 시원했다. 다만 일체 농약등 약을 치지 않는다고 하셔서 온갖 벌레들이 많다. 특히 소나무도 없는데 왠 송충이들이 그렇게 많은지.. 그리고 아직 시즌 오픈 전이라 그런 지 어수선하고 여기저기 놓인 캠핑데크들 주위로 풀이 우거져 접근이 쉽지 않았다. 야외 개수대는 냉수만 나와 설거지가 쉽지 않았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샤워시설이 준비가 되지 않아 쥔장댁 실내에 있는 욕실을 써야 한다 해서 포기. 다만 화장실은 실외에 있어 불편하지 않게 사용했다. 2팀에 10만원이라 비싸긴 했지만 우리팀 밖에 없어 산골에서의 하루를 맘껏 즐길 수 있었기에 아깝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