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영축산 비박산행

aeriin 2014. 8. 24. 19:37

 

▣ 2014.8. 23~24.  구름많음

 

      봉돌,찌니,짱수,애린

 

일요일 비 예보가 있어 가까운 곳으로 비박을 가자고 했다.

 봉돌이 점 찍어 놓은 영축산 언저리, 그 곳으로 비박을 간다.

이 무렵의 영축산은 피기 시작한 붉은 빛  어린 억새와 푸른 초원이 어울어져  참으로 싱그럽다.

산정의 풍경이 기대될 때는 발길이 빨라지기 마련..청수좌골로 부지런히 오른다

 

 

청수골 가든 앞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비 3000원) 청수좌골로 오른다.

백팔등 능선이나 청수우골 보다는 완만하고 편안한 길이다.

 

 

 

능선에 올라섰다. 억새가 크게 자라 내 키를 덮을 지경이다.

 

 

 

 

 

 

 

 

 

 

 

 

 

단조성터

찌니와 짱수의 걸음이 느려 중간중간 많이 기다리며 올랐지만 아직도 깜깜 무소식.

할 수 없이 봉돌이 데리러 간다.

 

일행이 오기를 기다리며..

제법 싸늘한 바람이 분다.

 

드디어 봉돌이 찌니의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

 

 

 

봉돌과 나는 계곡에서 물을 정수해서 식수를 보충해 왔지만

찌니와 짱수의 물을 받으러 단조샘으로 가다 길가 억새밭 사이로 흐르던 물을 받아오고 있다.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가는 능선길..아리랑릿지 근처 편평한 곳에서 사이트를 잡을 예정..

 

 

 

오늘의 명당자리는 이 분이 벌써 선점..

새벽녁 빗방울이 떨어져서인지  새벽 일찍 철수하셨더라는..

 

우리의 사이트는 풀이 무성하고 곳곳에 염소똥이 가득하다.

봉돌이 지금이 여름임을 간과했다.

다음에 이곳에 올때는 제초기도 챙겨오라고 했다.ㅎㅎ

 

 

 

 

 

 

 

늘 얘기하듯, 산은 일몰이 시작될 때 가장 아름답다.

평화롭고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초연하다.

 

다시 새날이 밝았지만 잔뜩 흐리다.

비가 오기전에 철수하려면 서둘러야겠다.

 

이른 아침, 저 아래동네 가천엔 운무가 덮혀있다.

아직 도시는 잠에서 깨지 않았다.

 

 

 

 

 

"바람과 빛이 오랜 시간 서로 관계를 맺으며 펴낸 것이 풍경이다.

그 산이 원래 거기 있었던 게 아니다. 끊임없이 일렁이고, 움직이고, 흐르고 반짝이며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얼마나 오래 머무르느냐에 따라 풍경의 색이 달라진다. 동네에서 머물러야 동네사람이 되고 (.....) 머문다는 것은 함께 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 저 혼자 존재하는 풍경은 없다."

-고현주, 한겨레 신문 기사 중-

 

간밤의 안개비와 새벽녁의 짧은 비때문에 억새가 온통 젖어있다.

 

 

 

 

 

 

성터 돌 무더기  안으로 카메라 렌즈 덮개가 떨어졌는데 찾을수가 없다. ㅠ.ㅠ

 

 

 

 

 

 

 

며칠동안 내린 폭우로 청수골 수량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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