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산 37

여수 연도

2022.9.24~25 금오도~안도~연도.. 일타삼피의 섬여행. 그렇다고 쉬웠던 것은 아니다. 긴여정과 지루한 대기시간에 파김치가 되어서야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 '연도' aka '소리도'에 도착한다. 여름은 끝났지만 가을은 미처 도착하지 않은 듯한 날씨. 그래서 푸르지만 무덥지는 않다. 청록색의 광활한 바다를 향해 유령처럼 창백한 손짓을 뿌리는 하얀 육각등대를 만나고 거대한 바위로 된 용의 등을 올라타고 비단 같은 바다를 마주한다. 수평선의 가장자리에서 밤새 빛을 내는 고기잡이 어선들이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긋고 있다. 방향을 가늠해보니 내일은 동쪽에서 떠 오르는 태양을 직관할 수 있겠다. 하늘이 허락한다면.. 내 복에 무슨 하늘 덕을 보랴..그저 구름속에서 그 존재만을 알리는 붉은 빛만 감상할 수 있다..

전라도의 산 2022.09.30

구례 오산

유튜브에서 본 배바위 전망대의 환상적인 뷰에 반해 오산으로.. 봉돌은 두어번 다녀온 적 있지만 난 미답이니 더 좋다. 배바위 전망대는 협소해서 텐트 한 동만 허락해 보였고 유명해진 곳이라 선점이 어려울 하여 봉돌은 선바위전망대를 목표로 했다고 한다. 이리저리 헤매다 찾아 간 선바위 전망대는 이미 한 분이 차지하셨고 우리는 꿩 대신 닭..이곳 데크에서 하루를 묵기로.. 섬진강이 조망 되어 제법 괜찮은 사이트다. 섬진강으로 낙조가 붉게 물들면 더욱 좋았을터인데..살짝 방향이 아쉽다. 저 붉은 텐트가 있는 데크가 선바위전망대.. 멋지잖아! 이른 아침, 운해가 섬진강을 덮고 있다.. 오산 전망대.. 이곳은 섬진강은 보이지 않지만 너른 평원이 아래에 펼쳐져 있어 이곳도 괜찮은 캠프 사이트.. 사성암으로 하산 완료..

전라도의 산 202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