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눈 쌓인 영남 알프스

aeriin 2020. 2. 3. 09:46

2020.2.2.



유럽 여행을 떠난  아들이 귀국 하는 날이라 달력에 빨갛게 동그라미를 해 놓으면 뭐해.

엄마는 산에 간다 라는 카톡만 남기고 산으로..

웬만하면 참아 보려고 했으나 연휴 내내 비가 내려 집안에서 갇혀 있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아들은 늘 그렇듯 흔쾌히 다녀오라고 한다. 택시 타고 들어가면 된다고..

버스 타면 더 좋을텐데..거기서 여기가 어디라고 택시를 ...

멀리는 못가고 욕심없이 영남 알프스에서 위로를 받으려고 했는데

산 꼭대기들이 온통 하얗다.

며칠 전 내린 폭우는 산에는 폭설이었을테고 그 눈은 녹지 않고 그대로 온 산을 덮고 있다.

전혀 예상 밖의 겨울산..

마치 선물을 받은 듯 신난다.

30cm이상 쌓인 눈더미가 빙하의 그것처럼 푸른 빛이 돈다.

올 겨울, 눈 구경 못하나 아쉬웠는데 다행이었다.

아들도 무사히 집에 도착해 산더미 같은 빨래를 쌓아 놓고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우리의 단골 사이트 천황산 정상..










밤새 똥바람이 불어대서 밤 마실은 다닐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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