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알프스 3대 미봉... 마터호른

aeriin 2013. 5. 31. 07:30

2013.5.24~25일

 

Zermatt

Lauterbrunenne에서 interlaken ost역으로 나와  spiez , visp에서 갈아타고 zermatt 도착. 

체르마트까지 가는 기차는 창이 넓어 주변의 경치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된 듯..

 

 

영화사 파라파운트의 로고 마테호른. 자태로는 세계 최고인듯..

 

 

 

 

visp 역 앞 커피숍에서.. 기차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아있어 시간을 죽이고자..

스위스에서 대부분은 까페라떼를 마셨는데 그냥 맛있다..

 

고르너그라트를 오르는 산악열차 앞에서..

 

 

                                                                                

체르맛에 도착하니 마터호른이 구름에 가려 살짝 보인다.

시야가 제법 괜찮은듯 싶어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 티켓을 끊어 올라갔다

 

 

 

 

 

 

 

 

열차를 타고 30여분 오르면 정상 도착..

옅은 구름에 모습이 어렴풋이 가려져 있지만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엔 충분하다.

 

개는 사진모델.. 같이 찍는데 얼마를 줘야 하는가보더라.

 

 

 

 

 

 

 

 

 

영하 10도라고 해서 여름바지라 걱정을 했지만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왜냐..구름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워낙 강했다.

 

 

 

 

 

 

 

 

 

 

 

 

 

 

 

 

 

애초에 예약했던 몬테로사 산장으로 가는 길도 전혀 뚫려있지 않았다.

산장측에서 취소했기에 망정이지 언니랑 둘이 저 눈과 빙하를 뚫고 찾아갔다간 조난 당하기 쉬웠을 듯 했다.

 

 

 

작은 성당

 

 

 

 

 

 

 

 

 

 

 

 

하산길 마지막 역에서 내려 걸어서 내려왔다.

그린델발트랑은 또 다른 분위기..침엽수림이 우거져 우리나라의 산과 비슷한 모양이다

 

 

 

 

 

 

 

 

 

전기차만 다닐수 있고 조용하다는 체르맛이 공사 소음으로 떠들썩했다.

전기차들도 오르막을 오를땐 탱크소리가 났다..  실망스럽긴 했으나 그린델발트는 너무나 그림 같아 전시물 같았는데 이곳은 사람사는 냄새가 낫다.

트레일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우리가 예약한 유스호스텔이 보였다. 오호..왠 재수..ㅎㅎ

배낭을 맡겨두고 기차역으로 짐을 찾아 다시 호스텔로..

 

 

 

택시.. 여러명이 같이 합승 하는 듯 했다.

 

전기차들.. 귀엽다.

 

 

 

유스호스텔에서 주는 저녁을 과식하여 언니랑 잠시 산책을 나섰다 트레일 코스를 보고 다음날 가보기로..

마테호른까지 확연한 길이 보이길래 걸어서 마테호른까지 가자고 농담 반 진담반..최소 마테호른 언저리까지는 걸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ㅎㅎㅎ

 

 

 

 

 

 

 

 

 

 

 

 

 

 

 

여름이라면 1번 2번 5번으로 연결된 트레일이 멋질 듯..

 

 

아침부터 눈이 왔다.

눈을 맞으며 어제의 계획대로 걸어서 마테호른 언저리까지 가보기로..

어제 여행안내소에서는 대부분의 트레일이 막혔고 아래부분까지만 가능하다고 했으나 우리는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기로 했다.

 

 

 

 

 

 

 

트레일 표지판은 모두 독일어.. 독일어를 착각해 다른길로 접어들었다.

길의 끝은 무슨 빙하인 듯 하였으나 지도랑 이정표의 글자가 달랐다 (뜻을 모르니 그림보듯 글자를 봐야하는..ㅎㅎ)

저 앞에 엄청난 협곡과 빙하가 보여 호기심에 끝까지 가보고 싶었으나 왠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어 겁이 났다.

그래서 지도상 가깝고 케이블카도 다니는 듯한 리펠알프~리펠베르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리펠베르그로 가는길인데 길이 눈에 덮혀있다. 눈의 깊이도 엄청난 듯하다.

 

 

얼마가지 않아 길은 보이지 않고 온통 눈으로 하얗게 덮혀있다..사방이 다 하얗다.

눈이 아른거리고 시야가 불분명해지기 시작했다..이것도 일종의 화이트 아웃?

스틱으로도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쌓인 눈 위를 아무 대비없이 걸어갈 수는 없다.

결국 하산하기로 하고 ..다행이 하산길은 선명했다..처음엔 !!

순조로운 하산도 얼마 안 가 길이 사라지기도 하고 발자국이 나있어도 그 깊이가 허벅지 까지 빠질 정도로 깊었다.

그런 발자국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곧 그것마저도 사라지고..

눈과 바위틈으로 보이는 깊이는 마치 크레바스인양 아득했다.

게다가 산사태의 흔적까지..

한쪽은 산사태로 모든게 눈에 휩쓸려 덮혀있고 다른 한쪽은 가파른 절벽..

이러다 잘못되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미 산에서 많은 경험을 했던 우리가 아니었던가..

최대한 침착하게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빠져나가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다행이 눈이 오래되어 단단해 우리의 체중을 지탱해주기는 충분한 듯 했다.

그럼에도  표면장력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몸을 눈에 넓게 닿도록 해서 내려왔다.

 

우여곡절끝에 임도로 내려선 후, 절대로 가지 말라는 길은 가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누군가 객기도 상대를 보고 가려가며 부리라고 했다 ㅎㅎ

 

                              

 

 

 

 

 

임도에 내려섰다. 드디어~

 

 

 

 

 

여기는 리펜알프..리프트가 이곳까지 올라오지만 아직까지는 운영을 하지 않는 듯..  사실 이곳까지만 트레일이 열려있었다.                                

 

             

 

고생끝에 하산을 하고 보니 힘이 빠져 더이상 걸을 수가 없었다.

바로 숙소로 돌아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두어시간 쉬다가 근처에 명물인 다리가 있다고 해서 찾아나섰다.

이리저리 헤매다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던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그곳이 아주 가깝긴한데 지난 겨울 눈 때문에  폐쇄되어 있을거라고 했다.

그넘의 지겨운 눈...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마도 알프스지역도 지난 겨울 그리고 봄 이례적으로 눈이 많이 온 것 같았다.

 

어느 소년의 묘..길가에 있다.

 

 

 

 

 

이길이 우리가 애초에 갔어야 할 마테호른 트레일.

 

 

 

25일 아침에 잠에서 깨어 창밖을 보니 마테호른이 불타고 있다.

해가 봉우리를 비치고 있었던 것.. 비명에 가까운 감탄사가 나올수 밖에..

 

잘 생긴 마테호른을 뒤로 하고 우리는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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