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5.1 맑고 구름 조금 . 기온 24도
한백 산사랑 산악회 번개산행...태화 언니랑 게스트 3분 모시고.
세상의 한쪽 끝이 무너져도 다른 쪽의 삶은 계속된다.
비탄에 빠진 잿빛 바다 반대편엔 봄의 화려한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생명력 가득해야 할 4월은 서러운 죽음들로 가득하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핏빛 절규로 물들어 버린 지 오래..
이 역설적 상황에서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반복되는 딜레마에 빠져 혼란스러워 해야 할까..
어제, 누군가 그랬다
오전엔 그 아이들 생각에 울지만
오후가 되면 무사한 하루에 즐겁다고..
나도 그렇다.
억제할 수 없던 분노와 슬픔에 익숙해지고 나니
어느 새 평온함 가득한 다른 세상으로 시선을 돌리며 안도한다.
어제 황매산엔 꽃이 절반만 폈었다.
미처 덜 핀 수많은 꽃봉오리들을 보며 깊은 한숨을 쉬는 이가 어디 한둘이었을까..
장박리 ~ 너백이쉼터 ~ 황매산 ~ 황매평전 ~ 베틀봉 ~철쭉제단 ~ 모산재 ~순결바위 ~국사당 ~모산재식당.
대략 6시간 소요.
장박리에서 황매산 정상으로 가는길에는 이미 철쭉이 졌다.
협소한 황매산 정상은 늘 저렇다.ㅎㅎ
난 정상을 탐하진 않아... 그냥 패스하려고 멀리서 V
2년전 정상 사진 있거든 ㅎㅎ
정상 아래쪽엔 아직 철쭉이 만개하지 않았다.
드문드문 붉을뿐이다.
황매평전도 마찬가지..
베틀봉을 지나서야 만개한 철쭉밭을 볼수가 있었다.
인공적으로 심어놓아서 그런지 무척 탐스럽다.
황포돛대바위
순결바위
▼핸드폰 사진..
들머리 장박교
번개산행이었지만 45인승 버스가 만차
▼ photos by 닐리리,한백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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