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기도의 산

삼척 두타산 비박

aeriin 2017. 5. 8. 09:51

2017.5.5~6

봉돌이랑


울산 - 포항 고속도로 ~ 7번 국도를 타고 삼척으로

7번 국도는 북새통이었다.

강구항을 지나오니 조금 여유로워졌다.


두타행-

세속의 욕망을 떨쳐 버리기 위한 고행

우리는 두타산으로 간다.

속세와는 동 떨어진 고요한 곳에 머무르며 제 1두타행을 수행하지만 욕망의 이탈과는  상관없다. ㅎㅎ

업보와도 같은 무거운 등짐을 매고 험한 산길을 오르며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 먹고

거친 잠자리에서 하루를 여미는 것이야 고행과도 같지만

이는 자연을 향한 나의 욕망에 기인한 것..

해탈에 이르지 못하면 어떠랴

난 내가 보고픈 풍경들을 위해 아직은 더 고행을 해볼 참이다.


댓재 정상에서 출발..

댓재 초입 부분에도 들머리가 하나 있던데 거기서 두타산 까지는 너무 멀다.




숲은 신록들과 연달래들이 어우러져 상큼하기 그지 없다.









정상부근엔 진달래가 절정이다.






댓재에서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2시간 30여분을 걷다보면

정상이다.

백두대간 태백산맥에 자리 잡고 있지만 정상부가 잡목에 가려져 있어  장대한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진 않는다.




두타산엔 진드기가 엄청 많다.

아주 작은 진드기들이 밝은 옷이나 배낭에 엄청 붙어 있다.

살인진드기로 악명 높은 작은 소참진드기는 아니었어야 할텐데..

담엔 꼭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녀야겠다.

이 와중에도 온 몸이 간지러워 미치겠다능..ㅎㅎ


# 두타샘은 수량이 적긴 해도 마르진 않았다.



밤새 엄청난 강풍이 불어댔다.

비를 피해 북쪽으로 왔지만 바람은 피할 수 가 없었다.

강원도의 바람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정상 바로 아래쪽에다 자리를 폈으면 바람을 덜 맞았으려나..













당연히 무릉계곡으로 내려갔어야 하지만

내 발목도 보호할 겸 다시 댓재로..

워낙에 가뭄이라 계곡도 볼 품이 없으리라 단정짓고..ㅎㅎ










다시 원점 댓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