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29~30.
바람 강하고 흐림
여름엔 강원도로~
올해는 내 발목 사정도 고려하여 차를 타고 정상까지 갈 수 있는 태기산으로 간다.
겨울 비박지로 손꼽아 왔지만 사정상 미답이라 답사도 할 겸 ...
양구두미재에서 국가지정 생태 탐방로 임도를 따라 오르기만 하면 그만이었지만.
아이쿠야.. 세단은 함부로 올라갈 수가 없다.
빗물 방지 턱을 어마무시하게 높이 만들어 놔서 SUV나 트럭이 아니고선
그 고바위를 넘을 수가 없다.
SUV를 탈 때 진작에 와 볼 것을..
봉돌 운전 실력으로 애를 좀 써보면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그 핑계로 한번 걸어 올라가 보기로 한다.
임도를 따라 구불구불 올라가면 되니 발목에도 큰 무리가 아닐 것 같고..
오랜만에 트래킹 해보자 싶기도 하고.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온갖 야생화가 만발이다.
시간 관계상 포기했던 곰배령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준다.
대략 4.4km 거리에 한시간 조금 넘게 걸으면 정상이다.
정상은 군부대라 통제구역.
그 아래 정상 표지석을 세워놨다.
옆에 작은 전망데크가 있지만 우리 텐트를 설치하기엔 좀 좁고..
정상 표지석 옆, 양치식물 군락지에 터를 잡았다.
바람도 피할 겸 풍력발전기의 소음도 좀 덜 할까 싶어서..
습한 날씨에다 습한 지역이라 온통 축축하다.
그러나 한기를 느낄만큼 시원하긴 했다.
태기분교 터 앞, 원추리 꽃밭
텐트와 침낭을 말릴 겸 이곳 분교터에서 오래도록 쉬었다.
새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원추리 꽃밭 과 푸른 낙엽송이 어우러져 여름날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발목 골절 후,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어느 정도 회복된 듯하다.
약간의 통증은 있었으나 큰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으니..
이제 슬슬 시동을 걸어봐야겠다.
이제 강릉으로 이동한다.
딱히 목적지가 있지는 않지만 어쩌다 보니 강릉 호텔을 예약해둔 터라...
여름 안반데기를 볼까 싶으나 그건 내일 봐서..ㅎㅎ
'강원,경기도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기산 (2021.2.6~7) (0) | 2021.02.07 |
---|---|
영월 매봉산 자락 캠핑과 함백산 (0) | 2020.05.31 |
방태산 배달은석, 구름 위 은하수 아래에서의 하룻밤. (0) | 2017.08.04 |
삼척 두타산 비박 (0) | 2017.05.08 |
북한산 숨은벽 능선 (0) | 2017.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