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의 산

청도 용각산

aeriin 2020. 4. 12. 12:46



2020.4.11.토

봉돌이랑 둘이서 오후 느즈막에..


2015년 4월 12일엔 용각산엔 진달래가 반 정도 개화 되었었다.

올해는 이미 반 정도 져 버린 상태.

꽃의 사이클은 달력에 의해 예정된 것이 아니라 자연이 만드는 변수를 따를 뿐이니, 스케줄에 매여 사는 우리의 예상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한때는, 분하거나 섭섭했던 마음을 품은 적도 있었지만 욕심에 눈이 멀어 어리석었던 셈이지.

세상사에 초연하게 스스로 때가 되면 피는 꽃들처럼,

꽃이 지든 피든, 내가 마주했던 그 순간에서 나의 추억 한조각 챙기면 그만이다.










































오는 길, 길가에 핀 복사꽃들에 반해서..

복숭아는 안 먹지만 복사꽃에는 환장을 한다.

20대 어느 해 4월, 햇빛은 아련했고 복사꽃은  만발했던 산골에서 느꼈던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정서가 여전히 선명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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