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의 산

봉화 청량산 백패킹

aeriin 2019. 12. 30. 12:07

2019.12.28~29



캠핑 장비를 구매하는 중에도 백패킹에 대한 갈증은 어쩔수 없다.

19년 마지막 야영은 산에서 하고 싶었다.

아직은 열정도,  체력도 조금 남아 있으니...

만만하게 보이는 봉화 축융봉으로 낙점하고 또 다시 봉화로..



축융봉이라고 했는데 장인봉으로 간단다.

그래서 봉돌에게 물었다.. 축융봉이 장인봉이냐고?

봉돌은 그렇다고 했다.

의도적이었는지 아니면 봉돌 말대로 내 말을 잘 못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봉돌은 내내 나의 저주를 받아야만 했다.


처음부터 계단으로 시작하여 더 가파른 계단들이 계속이다.

"Stairway to heaven" 도 이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환장할 정도로 계단뿐이다.


삼부자 소나무라고 한다.



이 등로의 입구에 노약자는 돌아가라고 했건만..

노약자를 이길로 데리고 온 봉돌님은 제정신이 아닌게지..

계단이 가팔라서 기어서 오르다 시피 했다.




낑낑대며 다섯계단 오르고 한숨 쉬고 봉돌 욕 한번 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오늘의 목적지 축융봉 전망대가 아닌 장인봉 전망대..

계단 간격이 높아 1시간 30여분 동안 바벨을 짊어지고 스쿼트와 런지를 한 것 같다.




오늘은 그렇다치고 내일은 또 저 암봉들을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그래도 오랜만에 산위에서 야영을 하니 좋구나..









낙동강이 나무에 가려 조금 아쉽다. 금빛으로 물드는 낙동강이 보일 것도 같은데..


웬수 봉돌!!









봉화는 춥기로 유명한데 다행이 생각만큼 춥지 않았다.

말끔히 정리하고 다시 지옥 계단을 오르러 간다.






하늘다리가 생기기 전에 한번 와 본 장인봉.

정상석은 그대로이다.



하늘다리에서도 야영을 많이 하나보던데

조망이 별로다.






청량사의 아이콘

두번째지만 보는 순간 헉~ 소리가 날 만큼 아름다운 풍경.








청량사에서 임도 따라 내려와 도로를 3킬로 걸어야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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