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천황산

aeriin 2022. 1. 31. 16:42

2022.1.31

연휴는 길고 할일은 없고 어딘가에 폭설이 내린다면 눈밭으로 비박을 갈 참이었는데 어디에도 눈예보는 없다.

그래서 가까운데로 간다. 가깝지만 훌륭한 그래서 별 다섯개로도 부족한 천황산..

쾌청한 하늘과 차가운 공기덕에 정상 조망은 가슴이 벅찰 정도로 웅장하다. 까마귀들조차 매처럼 우아하게 활공하고 있다. 산맥들이 몇첩씩이나 둘러 싸고 있나 세어보다 눈이 시려 포기했지만 멀리 지리산 능선이 맨 끝에서 폼나게 서있다. 해가 지면 세상의 모든 바람이 모여드나 싶을만큼 강한 바람이 불어 대지만 그 바람조차 없다면 천황산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어지므로 그 정도의 흠은 달갑게 받아들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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