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9. 14. 일요일 구름 조금
봉돌,신천,짱수,애린
울산 호계 새벽1시 출발 ~ 신복IC in ~ 경부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대전통영 고속도로, 88고속도로를 달려 지리산 IC out ~ 운봉읍 용산주차장 도착
주차장에서 아침을 먹고 택시로 성삼재로 이동 ( 2년전 이용했던 기사님 택시 콜~ 택시비는 무려 5만원.ㅎㅎ) 5시 20분경 산행시작.
아들 보다 산이 좋은 야매 엄마, 반역 마저도 기꺼이 품었던 위대한 어머니의 산, 지리산에 들다 . 아주 뻔뻔스럽게~
주능선 서북능선 남부능선은 조금씩 가봤지만 동부능선은 비탐방구간이라 법을 준수하는 착한 (ㅋㅋ) 우리는 구경도 못해봤다.
동부능선 동부능선 노래를 불렀더니 봉돌이 동부능선은 자신없는 듯 대신 서북능선으로 다시 끌고간다.
2년전 비박배낭 메고 즐거운 종주를 했었고 겨울 눈 산행으로 바래봉은 가끔씩 갔었지만 이 계절엔 처음이라
구릉처럼 완만하고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을 팔랑치의 풍경이 궁금해 부푼 기대를 안고 따라 나섰다.
성삼재 (5:20) ~ 고리봉(6:00) ~ 만복대(7:16) ~ 정령치(7:57) 30분 휴식 ~ 큰고리봉(8:50) ~ 세걸산(9:59) ~팔랑치 (12:02)~
바래봉(12:32) ~ 운봉 용산주차장(14:00) 대략 8시간 40분 소요
새벽 5시, 9월의 성삼재는 아주 추웠다.
비록 폴라텍 자켓을 입었지만 아직은 여름옷을 맞춰 입은 우리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아주 빠른 걸음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주능선 너머로 여명이 시작되고..
골 마다 운무들이 춤을 춘다.
반야봉의 실루엣이 웅장하다.
멀리 노고단이 보인다.
오늘 노고단에서 바라본 운해는 장관이었겠다
2년 전 봄, 그때 그자리에서 한컷.
가야할 능선을 배경으로
정령치
여기서 간단히 간식이랑 커피도 먹고 물통도 채우고..
우리 등에 엎혀 함께 할 배낭들..
세동치 헬기장에서..
행동식 좀 챙겨먹고 맥주도 한모금씩 하고.
부운치에서 팔랑치로 가는 길은? 아~ 실망이다.
봄에도 겨울에도 참으로 이쁜 길이었는데 산딸기 덩쿨들이 엉켜 있고 잡풀들이 우거져 볼품이 없다.
짧은 소매를 입었다면 팔에 기스 조심해야 한다.
생각만큼 예쁘지는 않았지만 목가적이고 이국적인 풍경에 가을의 청명함이 더해져 기분이 좋다.
여기서 팔랑마을로 내려가면 가장 빨리 하산할 수 있다.
30분이면 족하단다.
마르지 않는 바래봉 샘.
발이 아파 바래봉은 오르지 않을 작정이었으나 멀리서 보니 바래봉이 조금 달라져 있었다.
이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
그래서 궁금해서 열심히 올라오고 있다는...
바래봉 삼거리에서 임도를 따라 빙빙돌아 내려와도 되지만 우리는 지름길인 산길로 하산했다.
드디어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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