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4~15. 구름 조금 후 흐리고 눈발 날림.
주원,성규,봉돌,미남,비운,강유,짱수, 짱수 부모님, 애린 총10명.
울산 호계서 6시20분 출발..영덕 오십천 식당에서 아침식사 10시30분 만항재 도착.
언젠가 주원이 운탄고도 얘기를 했었다.
70년대까지 석탄을 운반하던 길로 총길이가 100km이르고 그중 트레킹 코스로 개발해 둔 곳이 정선쪽 40여km라고 한다.
함백산 백운산 두위산의 7부 능선을 휘감아 도는 하늘과 맞닿아 있는 길.
여름철엔 야생화가 만발하고 겨울엔 온통 하얗게 빛나는 곳..
스케줄이 맞질 않아 잊고 있다 올해 불현 듯 봉돌이 운탄고도를 가자고 한다.
주원이 리딩을 하기로 하고..
우리는 썰매를 사랴 누군가는 배낭도 사랴 또 누군가는 부모님 우모복도 준비하랴 다들 부산을 떨었다.
준비가 철저한 데 비해 날씨와 체력(?) 여건이 좋질 않아 비록 맛만 보고 왔지만
나이를 잊은 채, 신나는 1박2일을 보냈다.
나머지 구간은 여름을 기약해 본다.
만항재에서 출발 하이원cc에서 마감.
만항재엔 상고대가 만발해있다.
언제나 아름다운 만항재.
만항재 쉼터에서 채비를 하고.. 11시경 출발
일단을 썰매를 끌고 가다 내리막길을 만나면 썰매를 탄다.
만항재에서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오면 삼거리 좌측에 너른 평지가 있다.
우리가 하이원에서 출발했다면 여기를 비박지로 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쉬고 다시 출발..
짱수가 이뻐서..ㅎㅎ
만항재에서 1시간 정도 오면 전망 좋고 넓디 넓은 비박지가 있다.
다만 바람이 엄청 불 것 같은..
아쉽지만 우리는 다시 전진.
오르막길이라 썰매를 끌기가 힘들어 배낭을 메고 얼마간을 걸었다.
오르막이라도 끄는 편이 힘이 덜 들었다.
구불 구불 산허리를 돌고 돌아 간다.
반대편에서 오는 트레커들이랑 만나 정보를 얻고..
골프장으로 내려가는 중..
그러다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서 비박지를 구축했다.
하이원cc 골프장으로 내려서고..
누군가는 골프장에 야영을 했고 또 흔적도 있기에 우리도 그럴까 고민하다 아닌 것 같아 골프장을 돌아 윗쪽으로 올라간다.
골프장 윗쪽에 야영지를 구축했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서 주원이 더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여기서 터를 잡자고 했다.
미남쉐프의 생일이라 다 같이 축하해 드리고..ㅎㅎ
이번에 새로 장만한 MSR 드레곤테일V2
겨울 비박시 텐트 안에서 보내야 할 시간이 길어져 실내 공간이 넉넉한 텐트가 필요해서 구입했다.
일단 높아서 텐트내 행동이 자유롭다. 앉아 있어도 머리가 텐트에 닿질 않는다.
빨래도 널 수 있겠다.ㅎㅎ
아마존에 적힌 텐트 9개 가진 사람의 후기를 읽어보니 유일한 단점이 결로라고 했다.
싱글월이라 결로는 각오했고 어느 텐트든 결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 삼지 않았다.
확실히 결로는 압도적이다. 크게 추운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얼음궁전이 되어있어 얼음결정들이 별처럼 반짝였다. ㅎㅎ
무게는 2.4kg정도 크기에 비해 무겁지 않다.
요것은 쭈와뀨의 영국브랜드 F10텐트. 바람에 강하다고 한다. 아주 가볍다. 자전거 여행시 수납이 용이하다고 해서 샀단다.
비비텐트의 확장형처럼 생겼다. 낮아도 너무 낮다.
결로 때문에 이너텐트가 젖어 있기는 했어도 심하진 않았는데 텐트 바닥에 물 웅덩이가 크게 생겨있어 성규의 침낭이랑 옷이 다 젖었다.
텐트에 하자가 있는 가 보다 했는데 주원의 물통이 범인이었다고 한다.
비박지를 정리하고..
마침 지나가는 콜밴이 있어
운전기사 세사람을 만항재로 태워보냈다. 결국 오늘은 여기까지..
마운틴 탑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지.
말라깽이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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