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계룡산 비박

 

2015.5.1~2. 맑음 그러나 대기는 뿌옇게 흐릿..

봉돌이랑 둘이서..

 

5월 1일  메이데이 즉 노동절에 봉돌이 쉰단다.

19세기말 미국이나 21세기 우리나라의 노동자의 지위는 크게 다를 바 없겠지만

그나마 노동절에 휴무라는 점 하나 발전 했다고 해야하나. ㅎㅎ

어쨌든 1일 쉬고 2일 오후 출근한다고 거제 노자산으로 비박을 가 볼까 하길래..

어느 분의 블러그에서 본 계룡산 절터 비박이 생각나 계룡산을 추천했더니 봉돌도 ok

 

11시쯤 울산서 출발, 거제 공설운동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점심을 먹은 후 택시를 이용해

오늘의 들머리 덕산아파트 306동앞으로 간다.

선자산을 찍고 계룡산으로 갈 예정이다.

 

 

 

 

 

 

덕산아파트에서 선자산으로 가는 길은 전형적인 동네 뒷산 코스.

편백나무숲이 있고 운동기구가 있는..

그러나 힘든다.

 봉평메밀막국수와 감자만두로 배를 빵빵하게 채운대다 오후 2시가 넘어 산행을 시작했으니

나른하니 졸린대다 덥기까지 하다.

능선에 닿으니 정자가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여기서 1km를 가야 선자산이 있고 다시 돌아와 계룡산으로 향해야 한단다.

배낭을 풀어놓고 봉돌과 나, 서로 '니가 가라 선자산' 하다 선자산 포기하고 곧장 고자산치로 향했다.

 

고자산치.. 임도를 따라 차를 타고 온 분들이 많다.

선자산을 가지 않을 바에야 여기서 산행을 시작해도 괜찮았을듯.

이제 저 꼭대기를 향해 피치를 올려야한다.

 

 

 

 

 

 

 

 

 

 

 

 

 

 

 

 

 

 

 

 

 

 

포로수용소 잔해와 통신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해 바다가 조망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에서

과일을 먹으며 오래도록 휴식을 취한다..

 

이 바위를 기어 올라가면 통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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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암릉...

 

드디어 오늘의 박지 의상대..

조망도 좋고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좀 습하다.

 

 

 

봉돌이 텐트를 치는 동안 바위에 올라 놀고 있는..

 

 

 

밤새 달은 휘영청 밝았고 바람 한점 불지 않았다.

텐트 옆을 서성이는 작은 짐승들 소리에 쉽게 잠들지 못했으나 어느 순간 깊은 잠에 빠졌나보다.

밖이 훤해서 눈을 뜨니 5시가 조금 넘었다.

 

 

 

거제 앞바다가 산정의 운해를 빼닮았다.

 

 

 

텐트 내에서의 활동성이 좋아 자꾸만 이 용꼬리 텐트만 챙겨가게 된다.

허나, 맑은 날씨였음에도 결로 장난 아니었다.

사이트가 습해서 그런가?

바람이 너무 안불어도 탈이네 ㅎㅎㅎ

 

 

 

 

 

 

 

 

 

동쪽 끝에서 오늘의 태양이 장엄하게 떠있다.

 

 

 

깊고 편한 밤을 보낸 산은 생기로 가득하다.

 

 

 

 

 

 

 

 

 

 

 

 

 

 

 

계룡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만만찮다.

정상 이후에도 암릉은 계속된다.

 

 

 

 

 

 

 

 

 

 

 

 

 

 

 

 

 

 

 

 

 

 

 

 

 

 

계룡산 정상에서 내려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멋진 비박지가 있다.

텐트 여러동은 문제 없겠다.

 

 

 

봉돌의 사진 모델이 되기 위해 모든 바위들을 기어 올라야 했다.

박 배낭 때문에 균형 잡기도 힘든데 저어기 앞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봐라..다시 돌아가 저 바위에 올라가봐라..등등..^^;

 

 

 

 

 

 

 

 

 

 

하늘과 바다가 해무 때문에 구분 되지 않아 마치 공중 도시 같다.

조선소가 구름위에 떠 있는 듯..

 

 

 

 

 

여기도 아주 좋은 비박지..ㅎㅎ

 

 

 

이제 공설운동장으로 ...

 

이 다리를 건너 길 아닌 길을 내려가면 계룡산 둘레길을 만난다.

차도를 따라 내려가면 공설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