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8. 화요일 구름 많고 강한 바람.
나홀로
아랫재 트라우마 극복하기.
작년, 수정이를 데리고 아랫재를 거쳐 가지산을 가보고자 했었다.
하양마을회관에서 시작하여 아랫재를 향해 가다
양갈래 길에서 계곡이 아닌 뚜렷한 오름길을 따라 오르는 바람에
장장 6시간을 낙엽 쌓인 산사면에서 헤매다 온 적이 있다.
이 후로, 수정이는 나를 전혀 신뢰하지 않게 되었고
아랫재 6시간은 내 산행 이력에 있어 참으로 수치스런 오점으로 남게 되었다.
오늘, 어제처럼 하늘이 예술이다.
하늘을 감상하려고 고헌산을 가려다 불현듯 아랫재가 생각났다.
오늘은 일단 아랫재를 찾아가야겠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운문산을 올라야지..
오늘은 지난번 수정이와 헤매다 알아뒀던 상양복지회관옆에다 주차를 해두고..
여기다 주차를 하면 아랫재를 안갈래야 안갈수가 없다..ㅎㅎ
여기서 아랫재까지는 2.5km정도
그저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오르기만 하면 이렇게 들머리가 나온다.
여기다 주차를 해도 된다. 한두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저기 환하게 빛나는 곳이 아랫재.
아랫재
들머리에서 아랫재까지는 40분 정도 소요.. 큭~~
기념샷이자 인증샷.
저 멋진 암릉은 척산님이 이르시길, 가지 북릉 이란다.
저 꼭대기 넘어가면 정상이다.
오늘도 셀카질~
산비장이
짚신나물이란다.
저기가 정상.
억산을 거쳐 석골사로 하산하려고 범봉 방향으로 가다 다시 빠꾸~
주차를 해둔 곳으로 원점회귀 하기로 한다.
억산은 다음에~
쑥부쟁이
억산 깨진바위가 나를 부르지만~
눈물을 머금고 후퇴.
지갑을 갖고 오질 않아 석골사에서 상양마을까지의 택시비가 없었다는 ㅠㅠ
억산~ 문바위 마루금이 멋지다.
다음엔 문바위도 들려야지~
둥근이질풀이란다.
소파에서 뒹굴거릴까 운동을 할까를 결정하는 것 오로지 한가지 이유다.
내몸이 움직여 주느냐 마느냐지.
어젯밤, 아들이 어제 먹다 남은 피자를 아침도시락으로 싸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오늘 아침이 여유로웠다.
고로, 그 여유시간이 아까워 움직이고야 말았다.
앞으로 주중 3시간짜리 산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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