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신불 공룡의 등뼈를 타고...

aeriin 2017. 2. 4. 19:27


2017. 2. 4. 구름많고 포근

봉돌이랑 둘이서..


비박갈 형편은 안되고 운동은 해야겠고

당일 산행을 나섰다.

운동을 전혀 안한 지 일년.. 사람 몸인지 곰돌이 몸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남편과 아들의 말에 충격 먹고

절대로 하산주는 없다 라는 맹세와 함께...


간월산장~ 홍류폭포 ~ 공룡능선 ~ 칼바위 ~ 신불산 ~ 간월재 ~ 임도 ~ 원점회귀.
























































정상데크에서 컵라면으로 조촐하게 점심을 때우고 있는데

한쪽에선 럭셔리하게 커피를 즐기고 계신다.

직접 블렌딩하고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서 핸드드립으로 천천히 내려  딱 보기에도 고급스런  본차이나 커피잔에 따라 드신다.

티타늄잔에서 나는 철 냄새를 배제하기 위함이란다.

신기해 하던 차에 커피 한잔 하라는 말씀에 염치도 없이 냉큼 잔을 들이댔다.

티타늄 잔으로  한잔, 본차이나 잔으로 한잔.

확실히 맛있다.

신선한 원두에서 나는 향긋함이 일품이었다.







오홋..맛있땅.

이런 호사가... ㅎㅎ






이거야말로 황금빛 억새..ㅎㅎ


풍경이 주인이다.

고로 난 포커스 밖으로 아웃~






척박한 땅에서 살아 남기 위해 억세긴 해도 절대로 비루하지 않는 억새.

찬란하고 쓸쓸한 건 도깨비뿐만 아니다..ㅎㅎ

이 찬란하고 쓸쓸한 풍경을 보고 있자니

알란 워커의 "Faded" 가 듣고 싶어졌다.
















야영이 금지된 간월재 데크가 깔끔하다.


간월임도 구간에 있던 빙벽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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