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4.20~21 포근하고 구름조금
봉돌,신천,찌니, 짱영감이랑 다섯이서..
온 나라에 화려한 꽃들이 축제를 연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상에서 벗어나 나도 그 축제에 숨어들어 방종하고 싶다.
자연의 축제가 화려할 수록 인간 군상들의 축제는 더욱 떠들썩하기 마련..
야단법석을 기피하는 내게 그런 축제는 지옥과도 같다.
그저 들썩거리는 마음 가라 앉힐 수 있는 축제의 뒷켠, 조용한 곳을 찾아
타협점을 찾는 수 밖에..
가덕도 그리고 연대봉은 그러기에 딱 알맞은 장소.
봉돌의 토요 근무를 마치고 오후 느즈막히 갈 수 있는 곳인데다
나에겐 미답인 곳이니 호기심도 자극하고..
하룻밤의 일탈을 위한 장소로는 최적이다.
지양곡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동네 뒷산처럼 편안한 길을 따라..
산객들은 하루 둘씩 하산 하고..
우리는 올라가고..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1.4km남짓 올라오면 정상이다.
이미 해는 흔적만 남겨 놓고 바닷속으로..
봉수대에도 널직한 데크가 있지만 우린 거제도와 거가대교가 조망되는 이곳에 터를 잡는다.
반대편에도 데크가 있지만 나무에 가려져 조망은 별로지만 바람을 피하기엔 그쪽 데크가 좋다.
똥바람이 불어대 텐트는 여기에 치고 저녁만찬은 바람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반대편 데크에서 했다..
크고 붉은 가장 정확한 시계가 오늘도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해가 뜨자 산객들이 하나둘씩 올라와서
아침은 거르고 정리하고 하산부터..
바닷가 전망 데크에서 어젯밤 먹고 남은 밥과 라면등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울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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