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재 돛대바위가 운해 위에 떠 있는 풍경을 보는 것은 아직 실현되지 못한 나의 작은 소망..오늘은 이 소망을 이뤄보고자 길을 나선다.
모산재로 바로 직등한 적은 처음이라...이렇게 가파른 암릉길인줄은 미처 몰랐다.. 거의 네발로 기다시피 해서 올랐다
힘들어서 반쯤 정신줄 놓고..도대체 이 영양가 없는 고생은 언제나 그만두려는지..
천하명당 무지개터를 포기하고 우린 조망 좋은 너른 바위로..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는 이게 아니었는데..다시 구라청에게 사기당하고.. 운해는 비가 되어 내린다.
저 계단은 대둔산 철계단만큼 공포스러웠다. 네발로 곡을 하며 기어 올라왔다. 다시는 저 계단을 오를일은 없을 듯..
꿈에 그리던 풍경은 아니지만 이 또한 아름답다. 비에 젖은 세상은 선명한 자기색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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