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산

제암산~사자산~일림산 비박산행

aeriin 2012. 4. 8. 08:06

2012.4.6~7 1박2일  맑고 쌀쌀..엄청나게 강한 바람 (드디어 바람을 증오하게 됨)

 

5월 철쭉이 필때 가기로 했으나 봉돌의 5월 스케줄이 꽉차서 철쭉은 포기하고 미리 다녀오기로 했다.

    

 7시30분 경 집에서 출발..울산 IC 에서 in   경부고속도로~남해고속도 타고 순천IC에서 out   제암산 자연휴양림도착..가는 길에 도로변에 있는 순천 진달래 식당이 유명하대서 거기서 이른 점심을 먹고..  부페식 기사식당인데 가격은 7,000원 맛은 그럭저럭 가짓수도 그럭저럭..

 

첫쨋날 : 제암산 휴양림(12:00) ~ 제암산 807m(13: 35) ~곰재(14:15) ~ 철쭉제단 (15:05)~ 사자산660m (15:43) ~ 골치재(17:17) ~ 작은봉(17:45) ~큰봉(17:55) ~ 일림산 667.5m (18:25)~ 정상삼거리에서 발원지방향 ..산죽군락지 데크에서 야영 (대략 6시간 30분 소요)

 

둘쨋날 : 용추계곡쪽으로 하산시작 (8:45) ~ 발원지(8:52) ~  용추계곡  ~ 주차장 (9:48) (대략 1시간 소요)

 

 

 

 

 

 

 

 

 

 

 

능선에 올라서니 아기자기한 조망이 펼쳐진다..멀리 보이는 바다는 득량만 ..남해바다 특유의 작고 오밀조밀한 바다..

 

 

 

임금바위인줄 알고 올라오니 여기가 아니다..바로 앞에 있는 바위가 임금바위 즉 제암산 정상..

 

 

 

임금바위 정상에서..

 

 

 

밧줄도 없고 사다리도 없고 ..엉뚱하게 절벽 방향으로 올라오는 바람에 간담이 서늘했다..시그널이 달린 곳으로 올라가야 했다.

 

 

 

이리로 올라오거나 내려가야 그나마 안전..

 

안전한 곳에 자리잡은 또 하나의 정상석..

 

 

 

형제바위

 

 

 

곰재에서 커피브레이크를....

 

음~ 스멜~~

 

 

 

 

 

 

 

철쭉군락지..생각보다 넓다.

 

 

 

 

 

 

 

 

 

 

 

사자산을 오르며..한번은 쉬고 올라가야 했다..힘들어~

 

멀리 제암산 임금바위가 보이고..

 

 

 

 

 

사자산의 전망데크..원래는 저기서 비박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일찍이라 해질때까지 그리고 해지고 난후 그 긴시간동안 뭘하냔 말이지..게다가 바람이 강해 이곳을 포기하고 일림산까지 가기로 한다. 일림산까지는 5km ..지금까지 처럼 완만한 능선길인줄 알았고 박배낭을 메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한 체 가볍게 생각했다가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당..골치재까지 완전히 내려갔다 다시 올라야 한다.

 

 

 

 

 

 

 

 

 

큰봉우리 옆 전망데크..일림산이 눈앞이지만 올라갈 힘이 없어 여기서 야영하려다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땜에 다시 포기..

 

드디어 일림산..해질녁의 산은 언제나 아름답다..다만 조금 덜 힘들때봐야 감동적이라는 거..ㅎㅎ

 

 

 

 

 

저 아래  아늑해보이는 데크로 고~

 

오늘 우리의 집은 산죽으로 둘러 쌓여있다. 바람을 제법 막아주리라는 기대를 안고..

 

고기랑 소세지 구워 먹으며 쇠주 한잔 하려고 했으나  둘다 너무나 지쳐 컵라면 하나 얼렁 끓여 소맥 한잔씩 먹고 바로 누웠다..

 

보름이 가까웠나..보름달이 환하게 떴다....보름달빛에 반짝이는 바다가 참으로 아름다웠지만 사진엔 못담았당..쩝.

 

텐트안에서..

 

 

 

남해안의 일출..

 

 

 

MK3텐트..2~3인용이라  예전 스노우라인텐트보다는 공간이 조금 넓다. 야무지게 묶어놔서 간밤의 엄청난 바람에도 잘 견뎌냈다.  마치 태풍이 부는 듯 엄청난 바람이 밤새 불었다...

 

 

 

 

아침은 떡만두 어묵 계란 밥 탕 인데..어찌 꿀꿀이죽 같다.

 

식후 커피 한사발..ㅎㅎ

 

무지막지한 저 침낭..저 노스페이스 침낭엔 냄새가 전혀 안나는데..나의 준우침낭은 전에 썼던 오리털로 의심받는 로엠침낭이랑 같은 냄새가 났다. 혹시 준우도 오리털일까? 아님 로엠이 거위털이 맞는 걸까??

 

야영지를 깨끗이 정리하고 드디어 하산..어휴~ 춥다.

 

철쭉군락지..일림산의 군락지도 엄청 넓었다.. 철쭉 필때 또 오까?? ㅎㅎ

 

보성강 발원지 약수터..물맛이 좋다.. 일림산에서 비박을 할꺼면 굳이 무거운 물 짋어지고 올라갈 필요가 없겠다..데크에서 5분만 내려오면 약수터..왕복 15분? - 물 짊어지고 다시 올라가야 하니깐 ㅎㅎㅎ

 

 

 

 

 

임도에서 용추계곡으로 하산.. 폼 안나게 봉돌이 쓰레기 봉투를 배낭에 매달아 놨당..사람들이 버리고 간 것까지 다 줏어서리..담엔 자기 배낭에 매라고 해야쥐~

 

편백나무 숲.. 내가 숲의 뱃속에 자리잡고 있으니  나의 뱃속으로 숲의 정기를 맘껏 들이마신다...아흐~ 피톤치드 ♬

 

용추계곡..

 

 

 

 

 

이 다리만 건너면 용추계곡 폭포 주차장..산행 끝~

 

 

주차장에서 친절한 아저씨를 만나 제암산 휴양림까지 편안하게 회귀..게다가 친구분이 농사지었다는 키위도 많이 주셨다..그분도 비박산행 애호가라 하신다. 역시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 ~ 좋아 쓰레기 버리는 사람 빼고....우리도 오는 길에 할머니 한분을 보성 시외버스 터미널로 모셔다 드리고 왔다..은혜를 입었으면 갚아야징..

 

여기는 제암산 휴양림의 물놀이장.. 아주 좋다.

 

 

우리가 고생한 만큼 힘든 산은 아니었다..

     가벼운 배낭 메고  한바퀴 도는데 5시간이면 충분할 듯 하고..

     철쭉만 보고자 한다면 제암산 포기하고 휴양림에서 곰재~사자산으로 올라가서 일림산으로 가면 될듯..

    굳이 가출한 기분 만끽하고 싶다면 오후늦게 출발하여 휴양림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산행해도 아~주 즐거울 것 같다..

    박배낭 메고 한바퀴는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럼에도  철쭉향에 묻혀 별 헤는 밤 하고 싶다면 혹은 달빛 품은 바다를 보고 싶다면 당연 비박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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