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영실~윗세오름~돈내코

aeriin 2014. 6. 7. 09:01

 ▣ 2014.6.5.  아들과 둘이서.

 

한라산이라면 아들을 매료 시킬 줄 알았다.

발 아래로 넘실대는 구름들을 보며 즐거워 했고

운무가 휘감은 산상의 철쭉화원의 신비로운  모습에 감탄했다.

신이 나서 환호하고 떠들어 대는 아들 모습을 참으로 오랜만에 본 듯 하다.

비록 다른 일정들을 지루해 해서 기억에 남는 건 한라산 밖에 없을 듯 하지만 내 목적은 아들과 산의 교감이 아니었던가..

 

 

 

영실 매표소(10:50) ~ 윗세오름(12:10) ~ 남벽 분기점(13:12) ~ 돈내코 탐방 안내소 (16:00)

대략 5시간 10분 소요

 

 

 

 

 

 

 

 

 

 

 

 

 

 

 

 

 

 

 

 

 

 

 

 

 

 

 

 

 

 

 

 

 

 

 

 

 

 

 

 

 

 

 

 

 

 

현무암 돌길

 

 

 

 

 

운무 넘어로 화려한 철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컵라면을 사먹으려고 점심을 안 챙겨왔는데

매점이 없어졌다. 그래도 간식으로 이것 저것 챙겨온 것이 많아 다행이었다.

 

남벽 분기점을 지나 돈내코로 하산하는 길..

이쪽으로 하산 한다고 하니 국공 직원이 만류했다.

5시간을 돌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무릎이 다 나갈 거라고..

걱정은 고맙지만 우린 가보기로 한다.

 

 

 

 

 

 

 

 

이곳이야 말로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다.

싱싱한 철쭉들이 능선을 붉게 덮고 있다.

다만 운무에 가려 있어 아쉬웠다.

 

 

 

이 철쭉들이 지고 나면 진정 봄은 가고 여름이 찾아올 것이다.

봄을 위한 최후의 보루

 결사항전의 결연한 의지가 빚어 낸 붉은 빛..

 

 

 

 

 

 

 

 

 

 

 

 

 

 

 

 

 

남벽분기점..그러나 운무때문에 백록담 남벽이 보이질 않는다.

아들아~ 쩌어기 너머에 백록담이 우뚝 서 있단다~

 

 

 

 

 

 

 

 

 

 

 

 

 

 

 

 

이쯤되니 아들이 철쭉이 지겹다고 했다..ㅎㅎ

 

 

우리가 뭘 먹고 있으면 어김없이 까마귀가 날아왔다.

과자를 던져주니 잘  받아 먹는다.

여기는 평괴 대피소 지붕 위..ㅎㅎ

 

 

 

돈내코로의 하산길은 몽환의 숲 그 자체..

 

 

 

 

 

 

 

 

 

 

 

 

 

숲은 끝나고 밀림이 시작된다.

 

밀림지역이다.

숨은 그림찾기- 노루가 나뭇잎을 먹고 있다는..

 

 

 

 

 

돈내코 탐방 안내소.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야 주차장이 있다.

배가 고파 여기서 뭔가 요기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주위엔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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