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영축산 외송능선~쥐바위능선

aeriin 2015. 1. 18. 19:36

 

2015. 1. 18. 일요일 구름조금. 다소 포근

봉돌,신천,애린

 

 

비로암 ~ 외송능선 ~ 1060봉 ~중식~ 함박등 ~ 죽바우등 ~ 쥐바위 ~ 주차장 

 대략 5시간30분 소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비로암까지 임도 혹은 숲길을 따라 걸어올라간다.

 

비로암. 참으로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비로암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두갈래길..

좌측은 은수샘으로 가는 길 ..우린 우측 정상방향으로..

 

 

 

돌길을 따라 계속 직진.

 

 

 

커다란 바위에 표시해둔 무지막지한 붉은 화살표.

여기서 좌측으로 건너야 한다.

 

지금부터는 네발로 기어야 할 만큼 가파른 낙엽길.

 

 

 

 

 

 

 

 

 

외송 능선의 타이틀 롤, 외송 ㅎㅎ

 

힘겹게 허공을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이 안스러워 올라타지는 못하겠고 살포시 기대어서..

 

 

 

이젠 본격적인 암릉길.

 

 

 

완전 90도 직벽.. 짧은 다리 때문에 위에서 신천님이 끌어당겨 줘서야 겨우 올랐다.

 

 

 

그럼에도 아래쪽으로 쳐다보며 웃어주고..

 

 

 

 

 

기암괴석과 소나무 그리고 푸른하늘이 어우러진 영축능선

 

멀리 부산 앞바다와 울산 바다가 조망된다.

 

 

 

 

 

 

 

기어오르고 또 기어오르고..

 

 

 

 

 

 

 

 

 

 

 

 

 

 

 

 

 

 

 

 

 

 

 

드디어 영축주능선에 올라섰다.

 

영축산은 다음을 기약하고 함박등 방향으로..

 

 

 

 

함박등을 기어오르고.

 

 

 

 

 

 

 

 

 

 

 

 

 

 

 

 

 

죽바우등을 오르며..

 

 

 

 

 

저 먼곳을 가리키며 내가 떠들어대고 있는 것은?

 

방향도 가늠해보며..

 

저 멀리 보이는 압도적으로 높은 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이냐 아니냐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되는데 신천님은 절대로 아니란다.느낌표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듯한 쥐바위가 보인다. 저 바위 아래쪽으로 하산한다.

 

 

 

 

 

 

 

 

 

쥐바위를 기어오른다.

 

쥐바위 위에서

 

 

 

 

 

마지막 난코스.  낼 모레 50인 나이에 유격훈련도 아니고 이게 뭔 짓인지..쩝...ㅎㅎ

50이 넘으면 편하고 좋은 길로만 다녀야징...

 

가까이서 본 쥐바위..

 

 

 

'크고 넓은 세상에 끼지 못하고

부엌과 안방에 갇혀 지내는'

삼류 드라마 보다 더 지루한 일상의 유일한 임팩트 "산"

 

빈둥거리며 가는 나의 시간들

꿈틀거리기를 포기한 나의 근육들

피치를 올리며 부지런히 쿵쿵대는 심장소리에

흐물거리던 나의 감각들이 깨어난다.

깨어 있지 않으면 안되는 이 순간,

나의 세상에서 보여지는 깊디 깊은 푸른 하늘 아래 확연히 구분된 채, 같은 빛으로 반짝이는 동해 그리고 남해바다

모든 감각들을 동원해야 오를 수 있는 거친 바위가 주는 긴장감.

바위를 뚫고 허공으로 뻗어 나가는 외송 한그루가 주는 감동.

 

이는 일말의 허구도 개입될 수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 다큐 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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