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6~17
신천,봉돌,성규,주원 그리고 애린
상암주차장 ~ 정암사 ~ 오서산 ~ 중암주차장
주말 서해안과 호남 충남 지방에 눈이 온다는 소식에 고창 선운산과 보령 오서산을 가늠하다 오서산으로 낙찰.
미답이기도 하고 거기서 찍은 아름다운 낙조 사진을 본 적도 있는 터라 하얀 눈꽃 너머로 아름다운 붉은 낙조의 대비를 꿈꾸며...
결국 이번에도 구라청에게 속아 아주 야무지게 헛물을 켠 셈이다.
울산을 출발하며 그쪽은 눈이 많이 와서 도로가 통제될까봐 걱정했으나 가는 내내 햇빛 쨍쨍.
그럼에도 일몰때가 되니 바다위로 두터운 구름이 내려 앉아있어 일몰 꽝.
이른 저녁을 먹으며 내일 아침의 눈폭탄에 미리 호들갑을 떨어댔지만
밤 늦도록 눈이 안온다.
자고 일어나면 소복히 쌓인 눈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며 잠들었지만
다음날에도 말갛기만 하다.
까마귀 까치등 까만새가 많아 오서산이라고 했다두만 까만 새들은 또 다 어디간게야??!!
어디가긴.. 여기 울산에 다 와있지.
기대했던 풍경은 못 본 체 왕복 1000킬로에 육박하는 거리를 운전한 보람이 있었던 것은 오랜만에 본 주원과 성규..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함께한 신천님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정암사를 지나 1600 계단을 올라가면 정상이란다.
정상 아래 전망대.
이미 많은 백패커들이 올라갔다는 쉼터 아주머니의 말씀. 그리고 바람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포근하게 느껴졌던 이곳에 자리잡았다.
확실히 남쪽 보다 춥다.
보통은 새벽쯤이면 나의 체온과 핫팩의 발열로 침낭안이 더울 지경인데 오히려 새벽이 되니 침낭이 서늘해졌다.
봉돌은 내가 물이 얼지않게 차가운 2리터 생수병을 침낭안에 넣어둬서 그렇다고 한다.
난 나의 체온과 핫팩의 열기로 2리터 물쯤은 어느 정도는 데워질 줄 알았던 나의 무지함이란..
어쨌든...
한파주의보엔 산에 안간다는 나의 버려진 맹세를 다시 한번 잘 챙기기로..
이곳 정상데크는 우리 예상대로 빼곡히 텐트가 쳐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다.
어제 이곳까지 안올라오길 잘했지. ㅎㅎ
하산후 대천항으로 이동하여 회랑 조개찜으로 점심을 먹고
서울팀은 서울로 우리는 울산으로 ..
연말 강원도를 기약하며 So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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