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의 산

거창 우두산 비박

aeriin 2016. 5. 16. 09:54

2016. 5.14~15. 구름많음

봉돌,신천님이랑 셋이서

울산 장검 IC ~ 경부고속도로  ~ 88고속도로 ~ 가조 out

 

 

 

주차장 ~ 고견사 ~ 의상봉 ~ 우두산 ~ 마장재 (1박) ) 주차장 원점회귀.

 

 

 

고견사까지 1.2km

시원한 계곡을 끼고 어렵지 않은 길을 오른다.

들머리에서 봉돌에게 물었다. 얼마나 가면 되냐고.

2.2km란다. 고견사에서 식수를 보충해 1km만 가면 되는군.  오늘 산행은 쉽겠다 했는데..

 

 

식수를 보충하고 있으니 스님께서 식사 안했으면 하고 가라신다.

조금만 올라가면 되겠다 싶어 사양 했는데

이를 두고 신천님은 두고 두고 후회하셨다.ㅎㅎ

 

 

 

 

 

저기 위, 바위 속 에도 부처님께서 앉아 계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처님을 뵐때마다 절을 올린다.

생전 안하던 짓을 아들넘 땜에 하자니 속 보이지만 그럼에도 어쩌랴 나도 대한민국의 엄마인걸..

 

 

 

 

 

 

 

 

엄청 가파른 계단을 기어올라야 만날 수 있는 의상봉 표지석.

약속된 2.2km를 왔으니 이쯤에 사이트를 구축하겠거니 했으면 오산.

우리는 마장재까지 가야하고 길을 보아 하니 최소 3km는 되어 보인다.

봉돌의 정보 전달력은 빵점이다.

정확하게 알려주는 법이 없다.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

 

 

 

 

 

 

 

 

 

 

 

 

 

 

 

 

 

 

 

 

 

 

 

 

 

 

 

 

 

 

 

 

 

 

 

10여년전, 여름에 한번 온 기억이 있다.

그때는 산 보다는 빡세게 운동하는 것이 좋아 다녔기에 경치는 뒷전이었다.

지금보니 근사하네 우두산!!

 

 

 

 

 

 

 

 

 

 

 

 

 

 

 

 

 

 

 

 

 

 

 

 

 

 

 

 

 

 

 

 

 

 

 

 

 

 

 

 

 

 

 

 

 

 

 

 

 

 

 

 

 

마장재

조금 더 진행해서 헬기장에서 야영할까 했는데

헬기장엔 이미 한무리의 백패커들이 차지하고 있어

다시 이곳으로 후퇴.

 

 

 

 

 

저~ 기하학적인 산그리메.

이곳은 신의 영역.

우리에게 주어진 지분은 조금도 없다.

그저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아니온 듯 다녀가야 할 뿐.

 

 

 

 

 

 

 

 

 

 

 

 

밤 늦도록  조금 떨어진 곳에서 솔박하셨던 어느 분의 음악소리,  통화소리에 산이 떠들썩하더니

새벽녘엔 멧돼지의 짖는 소리 때문에 잠을 설쳐야 했다.

멧돼지가 짖는 지는 첨 알았다.

미친 개가 짖거나 미친 사람이 개 흉내를 내며 짖고 다니는 줄 알았다.

잠깐이지만 위에서 솔박하셨던 분을 의심했던 점 사과드림.ㅎㅎ

 

 

 

8시쯤 정리하고 하산 시작하여 9시쯤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끝.

어제 우리가 주차장에서 만났던 나물 팔던 할머니들이 우리 보고 용감하다고 했다. 큰배낭을 짊어 지고 산을 오르니..

그 할머니들을 아침에 하산 해서 다시 만났다.

우리 보고 미쳤단다. 산에서 자고 왔다고..ㅎㅎ

그러게 미치지 않고서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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